[끄적끄적] 운전면허기능시험 실격!!!!

2021. 9. 4. 20:45고군분투 초보운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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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기능시험을 죽쒔다.

 

돌발에 엑셀밟고 주차에 연석탔다.

저 멀리 중앙관제실에서 또랑또랑힌 기계음..

 

"27번 차량 실격입니다!!! "   

실격입니다..실력입니다..........

 

바로 감독관이 와서 .. 내리라고 하셔서 보조석에서 편안히.. 출발지점까지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오늘 셤보는 사람의 3분의2는 족히 실격 및 점수미달로 탈락한거 같아서 쪽팔리진 않았다.. 

 

이 와중 나를 데려다준 감독관에게 "제가 왜 연석을 탔을까요??? " 라고  물어보니 아마 후진시 핸들을 왼쪽으로 완전히 돌리지 않은 것 같다고 하셨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자리에서 연석을 탈리가 없다고..

 

떨어진 사람들은 사무실에 들려 다음 기능시험을 접수해야 하는데 너무 멘붕이라 의자에 잠시 앉아 있었다.

평소 한번도 하지않았던 실수에, 연습시 채점기에서 합격으로 계속 들어왔기 때문에 진짜 이거 꿈인가 했다.

 

 

 

 

시험장으로 가는길에 연신 Next level을 들으면서

 

'난 럭키걸이니까 당연 합격이지'

'후훗 난 시험에 떨어진적이 없지'

'드루와 드루와'

 

를 외치며 정말 전투력을 끌어올린 내 자신이 찐따 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옆을 보니 아까 나와 비슷한 순번대의 여자도 떨어진건지 얼굴 벌게서 멘붕나간채 의자에 앉아 있는게 보였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2시간추가연습을 신청했다 (10만원 나갔다)

그리고 다음주 토요일 다시 시험신청을 했다 (59,000원 또나감)

 

모자라면 이렇게 돈이 많이 든다..--;;

 

추가연습에 배정된 강사이름을 보니 오늘 수험생을 개잡듯 잡은 총 감독관이었다.(어이가 없어서 이름을 봐뒀음)

수험생들이 전부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핸드폰하지마라, 이름부르면 손들어라, 떠들려면 나가라 등등 중학교 이후로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라 좀 당황스러웠다.

(실제로 손 안들고 있던 남자한테 나가시라며..--;;)

 

나의 운전면허취득에 심한 먹구름이 낀거 같아 우울하다.

털레털레 돌아오는 길에 수많은 운전자들이 위대하게 느껴졌다. 

 

나의 탈락소식을 들은 동생과 엄마는 비웃었고,, 아빠는 원래 떨어져봐야 더 잘할 수 있다며 영혼없는 용기를 주었다.

 

집에오자마자 집앞 카페로 와서 치즈케익을 처묵처묵하며 힘을 내본다.

다시 모든 기운을 모아!!!  도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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