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2022. 12. 31. 22:17일상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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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리스마스는 재즈연주 관람덕분에 훈훈~하게 보냈다.

꽤 오래전에 예매를 해놓아 잊고있을때쯤 보게된 공연이어서 그런지 내돈주고 관람하는데도 공짜표로 보는 기분이..

 

자주 언급하는데 나는 크리스마스 캐롤재즈를 자주듣는 편이어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듣기도 하고, 11월이 되면 jazz radio.com 이라는 어플을 통해 holiday jazz 를 듣기도 해서 이날 공연을 많이 기대했다.

 

 

 

 

 

사실 론 브랜튼 재즈그룹은 처음들었는데 재즈 크리스마스 테마로 20주년 공연을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뮤지컬을 통해 입지를 굳힌 그룹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가 주말인 관계로 23일(금)은 역시 광화문에 공연관람 및 약속등으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고,  공연시간까지는 1시간 정도 남아  쉑쉑버거영접

 

 

 

 

말모말모 역시.. 맛있다.

요즘 기름진거 자주 먹는데 마치 또 간만에 접한것처럼 우적우적.

 

 

 

 

 

 

 

 

 

 

 

 

세종문화회관앞에 열린 마켓.

올해는 코로나도 잠잠해져서 그런지 어딜가나 주요광장에 이렇게 크리스마스 트리가 크게 장식이 되어있으니 확실히 연말분위기도 나고 추운겨울이지만 반대로 마음은 따뜻해져서 참 좋다.

 

이날 추위가 절정에 달했던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나와서 마켓구경에한창이었다. 

나 또한 감성 촉촉해져서 예쁜 쓰레기라도 뭐 하나 사보겠다고 구경했건만. 아... 네.... 

 

 

 

 

 

 

 

 

 

세종문화회관! 너무 오랜만이다.

 

 

 

 

 

로비에 사람이 정말 인산인해였는데 알고보니 오늘 호두까기인형 발레공연이 있는 날이였다.

발레공연은 본 적이 없는데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요 공연을 한번 봐야겠다.

 

 

 

 

 

 

 

 

 

 

 

아까 본관 로비에 비해서 차분하고 아주 아담한 체임버홀.

 

여름에 롯데콘서트홀에서 유러피안재즈트리오 공연을 너무너무 만족스럽게 봐서 그런지  그때에 비해서 공연장 컨디션이나, 조명, 스케일이 작아서 약간(?) 실망을 했다.

 

관람객들이 하나둘씩 차고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나는 아무래도 '재즈'라는 장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않는 대중(?)적인 분야는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 의외로 나이가 지긋하신분들, 아주 어려보이는 학생들, 그리고 의외로 혼자 와서 관람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

 

 

(우연의 일치지만, 지난 유러피안재즈트리오때도 내 옆에 앉은 커플이 여친이 늦은 이유로 들어오면서부터 싸우고 공연 내내 분위기 쌔~!~ 하던데.. 이번 내 옆자리  커플도 여자분이 약속시간에 늦게 온건지 남친 잔소리에  "어쨌든 공연 시작안했잖아!!"라는 여자분의 신경질로 쌔!~~ 하게 관람하시더니. 막판에 남자분이 여친손을 쓰윽~ 잡더라는. ...  감히 신성한 재즈공연중에 !!!!! )

 

 

 

 

 

 

 

이 분이 론브랜튼 재즈 피아니스트.

거창한 쇼맨쉽없이 조용히 담백하게 연주하는 모습도 좋았고, 한곡한곡 소개할때마다 적절한 한국말을 섞는것도 인상깊었다.

 

 

 

 

 

 

 

 

 

 

90분간 이어진 재즈캐롤.

캐롤이 한정적이긴 하지만, 재즈는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틀려지는 것 만큼 매번 듣던 곡이 색다르게 느껴졌기도 했고,  너무 전통캐롤(?) 위주의 연주라 솔직히 중간에 지루하기도 했다.

(티켓예매 사이트에 연주리스트가 나와있지않아 어떤곡들이 연주될 지 알수 없었지만, 그래도 유명한 캐롤팝송은 한곡은 할 줄 알았는데.. )

 

공연장은 뜨뜻하고 , 알차게 먹은 햄버거는 소화가 잘 되고 있고, 잔잔한 재즈캐롤이 흐르니 소,,솔직히 꿀잠 2번 잤다. 

중간에 보컬(이주미, 알렉스 도연) 이 없었다면 ,, 아마 계속 잤을지도.. 몰랐겠다.

 

특히 이주미는 캐롤연주임에도 불구하고 감시자(?)같은 몸으로 고개하나 까딱이지 않고있는 관람객들을 박수와 호응으로 이끌어 분위기 반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고,

 

커튼콜에는 나오지않은 이날 섹소폰 연주자 (신명섭) 분은... 집에 우환이 있으신게 아닌가 할 정도로 연주 내내 무표정..연주가 절정일때 관람객들의 박수에도 한번의 잇몸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 ㅋㅋㅋㅋ 연주는 좋았어요 ^^

 

생각보다 살짝 아쉬운 공연이었지만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보내게 해주기에는 충분~~ 한 공연이었다.

 

 

** 저..저기.. 이날 되게 추운날이었고.다른 공연 관람객들도 엄청많았는데. 세종문화회관 화장실 미지근한 물도 아니고 얼음장 같은 찬물만 틀어준거. .. 괜찮아요 손 한번 찬물로 씼엇다고 손 터지겠나요 뭐... 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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