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이 주는 위안

2021. 12. 1. 11:43일상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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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직장내 열받음이 있거나..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거나.. 자괴감이들거나.. 하여튼 내 마음이 평소와 같지 않고 불편할땐  퇴근하고 무조건 종각 영풍문고로 향했다. 많을땐 일주일에 2-3번도 간적도 있었던거 같은데..

 

친구와 약속을 잡는것도 아니고 왜 서점이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일단 서점만이 주는 포근함(?) 과 조용함(?) 이 내 화를 삭히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였고 또 나의 고민들을 풀어줄 많은 카운셀러들이 총집합 해 있는 장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이나, 그날 기분에 따라 안성맞춤일거 같은 제목의 책을 집어들어 읽다보면 지금 딱 나의 상황에 맞는 마치 나에게 해주는 말인 거 같은 글귀들을 꼭 발견하게 된다.

그럼 정말 서점가기전 쌓여있던 100게이지의 분노가 50으로 내려앉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런것들이 반복되다 보니 짜증이 날때마다 서점을 찾게 되었던거 같다.

 

하지만 언젠가부터는 e-book 기계로 책을 읽게되고 게다가 한달에 몇천원만 주면 원하는대로 책을 볼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예전만큼 서점에 많이 가질 않고.. 여러책을 뒤적뒤적거리다가 보물찾기하듯 감동을 주는 한 문장의 발견의 기쁨(?)도 못누리게 되었다.

 

이러다 요즘 몇달간 개인적인 일로 짜증도 많이났고.. 마음의 여유가 1도 없었던건지 다시 '서점병'이 도졌다.

(요즘 정말 나를 열받게 하는사람. 상황들이 많아서 진짜 조만간 폭행죄 및 재물손괴죄로 경찰서 끌려가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든..

 

 

간만에 서점에 가서 종이로 된 책을 사려니 e-book 으로 책을 고를때 느끼지 못한 신중함(?) 도 느껴보게되고. 절대 읽어볼 일은 없을듯한 책도 한번 쓰윽~ 넘겨보고.. 

선반에 진열된 베스트셀러중 내가 읽은책이 보이면 괜히 뿌듯하고.. 평소에 읽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잊어버리고 있던 책을 발견하면 아! 맞다!! 저거!! 하며 빨래주머니에서 돈 발견한거 마냥 좋은 느낌 .. 느껴버렸잖아..

(그래..이맛이야~~)

 

그와중 정말 내가 평소에 읽지않는 "경제,,부"에 관한 책과.. 제목만으로도 구미가 댕기는 책을 한권씩 구입하였다. 역시 책은 사는 순간부터 뿌듯하다.. 

 

책이 재밌어야 할텐데.. 얼렁 읽고 리뷰하고 싶다..

 

 

평소 고민있거나.. 맘이 복잡복잡할때는 혼자, 꼭 혼자 서점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본인만의 스트레스푸는 방법들이 다 따로 있겠지만, 특별히 없는 사람이라면 새로나온책도 보고, 베스트셀러도 보고, 고전도 뒤적뒤적 하고. 그와중 내 맘에 쏙 드는 한 문장 발견하면 을매나 기분이 좋게요..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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