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운1

2021. 11. 27. 22:14고군분투 초보운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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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를 다 받기전 평화로운 토요일아침.. 갑자기 뭔가에 씌였는건지 모르겠는데 혼자 차를 몰고 나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집앞 정말 집앞 걸어서 5분거리인 이마트에 가보기로했다.

호기롭게 나가긴했지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까지 진짜 내적갈등이 극에 달하고.. 기냥 쫄보답게 연수 다 받고 도전해 볼까? 했지만.. 뭔가 할수 있을거 같고. 하여튼.

 

 

무사히 도착해서 특별히 살게 없었던 나는 스타벅스에서 커피하나를 사고 왔다고 한다.
처음 하는 혼자운전이고. 예상치못했던 이마트의 골뱅이 주차장때문에 땀 삐질하긴 했지만 그..그래도 어찌어찌 다녀왔다.

다행히 이렇게 선이 잘 그려져 있는 주차장에서의 후방주차는 그럭저럭 한다.
(그나저나 걸어가면 5분거리르 차로 20분걸리는건…편하자고 운전하는거 맞지?????)

 

 

그리고 그 다음날 저녁.
창문을 내다보니 도로가 한산했다. 그도그럴것이 밤 10시..
밤 운전이긴 하지만 .. 기름도 한칸남아서 다음연수시간을 준비하려면 기름을 좀 넣어야 되겠는걸? 하며.. 또 뭐에 씌여서 나갔다고 한다.

셀프주유도 해볼겸 갔는데 직원이 넣어주는 주유소였다.( 그런데..은근히 안심되는 맘은 무엇??? ㅋㅋㅋ)
어디서 기름넣기전에 시동꺼야 된다는건 주워들어서 시동을 확 끄고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분이

"시동 다 끄지 마시고 계기판에 불은 들어오게 해주세요.."
??? 뭔소리이지? .. 일단 시동을 키란 소린가?? 하며 시동을 키는데.. 시동이 안켜진다. 엥?? 왜이러지? 하고 다시 시도하는데 또 안켜진다.. 헐..고장났나? 뭐야.. 어떡하지??? 뭔가 다급해진 나는

"아저씨!! 아저씨!시동이 안걸려요!!! "
라며 정말 이머전시급으로 아저씨 찾아대고 . .. 나와..차 내부를 보시더니 음.. 대단한 초보임을 감지하셨는지

"아.. 당황하지 마시구요!! 지금 드라이브로 되어 있어서 시동이 안걸리는겁니다. 이럴땐 절대 당황하지 마시구요 P로 맞춰주시고 다시 시동걸면 됩니다 "
아.. 기어 P로 맞추고 시동걸리니 ...되..되네?? 흠..,..쪼..쪽팔렸네요..

친절한 직원아저씨 덕분에 기름 잘 넣고 나온김에 직진만 하면 나오는 쇼핑몰근처에 가서 우회전연습을 1시간을 하고 왔다. (늘지않는 핸들링..)

도로에 차가 없어서 차선변경도 잘 하고 그냥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달려서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불과 3달전만 하더라도 운전에 1도 관심없었고.. 내인생에 운전이란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혼운을 하고 다녀오다니.. 비록 운전실력은 개떡인데 이나이에 한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못해서 스트레스받기도 하고 참.. 아이러니 하다..


지금은 물론 연수는 끝내고 죽이되든 밥이 되는 나 혼자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파닥파닥이 아닌 고급스런 핸들링으로 안전운전 하고 다니고 싶다.


* 초보라 그런지 다른차로 부터 빵을 많이 당한다...
오늘아침에도 엄마가 갑작스레 김장배추를 사야한다고 차를 몰고 집앞 야채가게에 가자고 해서 갔다가. 가다가 1빵 오다가 1빵을 먹었다.
사실 나한테 빵한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내가 운전할때 빵이 들리면 다 나한테 날리는줄 알고 비상등키기 바뿌다. ㅋㅋㅋ 어쨌든 다들 미안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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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전 문제점

1. 자꾸 뒤에 차 안보인다고 3차선에서 바로 1차선으로 직진해버리는 짓좀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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