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기 - 1일 3 빙구짓 (feat. 도로연수닷컴)

2021. 12. 16. 17:05고군분투 초보운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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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유소-코스트코-집


코스트코 가기전 주유하고 유턴하는데 3차선에 주정차된 차들로 인해 한번에 유턴을 하지 못했다.
차가 작아서 2차선으로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안 되어 할수없이 욕을 한사발 하며 ,, 육수를 뿜어내며 후진해서 유턴을 했다.
처음 겪는 상황이라 당황했지만 다행히 옆자리에 운전을 할줄 아는 아빠가 앉아 있어서 잘 모면했다.
생각해보니 후진할때 백미러로 뒤에 차있는지 확인도 안하고 확 한거 같은데.. 뒷차가 내차 뒤에 붙어 있는 4장의 초보운전 스티커를 보고 안전거리를 유지해주신거 같다.
감사했다.


역시나 토요일 오후의 코스트코 주변은 헬이다 헬..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경기도로 나가려는 차.. 로 뒤섞여서 아주 혼란의 대파티..
그중 나도 한자리 끼어보겠다고 낑겨서 여차여차 코스트코 입성! .. 3층으로 주차타워로 올라가야하는데 출구로 잘못가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출구 가로막고 벽 쳐다보고 또 육수폭팔하고 있는데 내 뒤의 커다란 SUV 차주님이 역시나 빵도 안주시고 뒤로 시원하게 후진해주셔서 또 3층으로 냉큼 올라갈수 있었다.
진짜 내려서 머리숙여 감사인사 하고 싶었다.
SUV 행님 감사했습니다!!

(코스트코 주차장에서의 나를 보는거 같은 사진발견..)





광명역-집

일요일 아침 일이 있어서 광명으로 고고..
아침이어서 그런지 50분거리로 예상되었지만 동부간선도로-북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를 거쳐야 하는 길이어서.. 아빠가 운전을 했다. (초보딱지 덕지덕지 붙은 내차를..ㅋㅋ)

올때도 아빠를 믿었지만.. 아빠는 나를 믿은건지 식사자리에서 술을 한잔 드셔버렸다. (믿을사람을 믿어쥬세여!!)
하.. 일요일이고 게다가 밤이고.. 하.. 경기도에서 서울오는길이라 차도 많을텐데.. 대리를 불러야하냐?? 했지만. 이때아니면 언제 해보나 하고 그냥 해보기로 했다.

차가많은게 다행인건지 속력을 막 빠르게 내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평소 보조석에서 앉아가도 떨어질까 쫄게되는 내부순환-북부간선-동부간선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진짜 덜덜 떨며 운전했다. (고소공포증 아주 심함 --;;)


집에 도착해서 운전해 온길을 복기해봤다. 네비를 잘 못봐서 내부순환을 못타 빙빙 돌기도 했고, 지방나갔다가 우리집 올려면 거쳐야 하는 코스이기에 꼭 잘 알아두어야한다.
밤이고 정신없어서 잘 생각이 안나 유튜브에 검색을 해보니 ..어랏!! 내가 매일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보는 도로연수닷컴 채널에 고스란히 코스가 올라와져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qjGt52tlNY

하.. 난 언제 이분처럼 고급스럽게 핸들링을 해볼까..--;;
이분 얼굴도 모르지만 매일매일 자기전에 2개씩 보고자서 내적친밀감 엄청 생겼다. . 이분한테 연수받을껄 그랬나..--;;

하여튼
토요일 일요일 운전할 때를 생각해보면 많은 운전자들이 양보해주시는걸 느낄수 있었다.
초보스티커 붙이고 다니면 무시한다. 경차면 더 무시한다. 여자면 더더더더더 무시한다.. 라는 말이 많지만 그런사람들은 소수이고 오히려 나는 양보받고 있다는 느낌이 더 크다. 앞으로 2년은 붙이고 다녀야 겠다.
행님들 저 초보운전 뗄 때까지 양보 부탁드립니다...





친구들이 보는것 만으로도 쫌 불쌍하다고 느껴진다는 내차 궁뎅이.. ㅋㅋㅋ
누구는 불쌍한건 둘째치고 후방따위는 보지않겠다는 작심한것 같은 무서운 궁뎅이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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