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아쉬움.. 세월의 아쉬움..

2020. 10. 27. 10:29일상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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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지 못했던 증상으로 힘든 한달을 보내고 이제서야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가 좀 생겼다.

정상인 컨디션으로 일어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당연한게 아니라 감사해야 한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밖으로 나가서 타 부서로 가야하는 일처리가 생기면 그렇게 싫었는데.. 이날은 발걸음도 가볍고 햇살도 좋았고 기분이 좋았나보다.. 매일보는 길을 새삼스레 찍었다.

 

 

 

 

 

 

 

정말 간만에 직장 언니들과 동생과의 급만남을 했다.

코로나때문이라는 핑계가 있지만 사실 다들 나름 바쁜사람들이라(나 제외.. --;;) 만나서 가게 문닫을때까지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매일 직장에서 만나지만 뭐가 그렇게 할말이 많은지..

사실 이날도 컨디션이 좋지않아.. 빠질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좋은사람들의 기운을 얻어갔다.

 

저 티라미수의 '행복하세요'의 문구가 진심같은 날.

 

몸이 안좋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 날 이후부터 나는 무슨 해탈을 한건지.. 그냥 다 감사하고 모든일이 초연해졌다.

원래의 나같지 않다.. 미ㅡㅡㅡ미 미친건 아니겠지...--;;

 

 

 

 

 

아빠의 생일축하겸 천안 동생집으로 식구들이 모였다.

항상 뭐좀 헤드리려면  괜찮다 하지마라..라고 극구 만류하는 아빠지만 손자손녀들의 재롱과 자식들과 잘 보낸 생일로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애정을 잘 표현하는 아빠와는 달리 나는 좀 무뚝뚝한 편이라 한번도 해드린적은 없지만.. 글로나마... 아빠 생신축하드리고~~ 사랑해요~~~ !!!)

 

나이가 들수록 이런순간이 영원할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온식구가 함께하는 순간들이 소중해졌다.

좋은곳에서 좋은사람들과 좋은시간을 보냈던 추억은 생각보다 오래남아서 살아가는데 큰 위안이 되고, 다음기약의 설레임은 생활의 원동력이 된다는걸 잘 알고 있기에 부모님이 더 많이 늙기전에 많은걸 함께 하고 싶다.

 

내년에 엄마 칠순에 여행을 가야하는데 코로나때문에 해외는 힘들거같고.. 알흠다운 우리식구의 추억을 위해 좋은 장소를 물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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