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수업 - 김민식 PD [내돈내산]

2023. 2. 5. 22:18책 책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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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뒤죽박죽이지만 책 보는건 꾸준~~ 하려 하는데, 이상하게 맛집이나 나의 개인적인 글을 올리는거엔 부담이 없지만 독후감은 좀 자신이 없다.

책을 읽고 느끼는건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혹여 내가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헛다리 짚는 느낌을 쓰면 어쩌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책 한권을 꾸준히~~ 읽는게 점점 어려워져 4-5권을 돌려가며 읽는터라 읽을땐 재밌는데 나중에 읽고나면 남는게(?)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3년 첫 완독한 '외로움 수업' !! (중간에 다른책 참견없이 꾸준히 읽었음..)

김민식 작가님은 나도 블로그에 글을 써볼까?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들게 해 준 분이다.
사실 처음에 알게된 것은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의 책을 접하고 부터이지만, 작가분의 이력이 남달라서 이분의 블로그까지 구독을 하며 매일매일 올라오는 글들에 공감하고 나의 고민의 처방전 같은 글들에 위로받던 와중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책을 보며 본격적으로 나도 블로그를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이번 [외로움 수업] 이란 책 제목을 보고
'이분이라면 '외로움 '이란 주제를 가지고 그리 심각하지 않고 유쾌하게 집필 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이분의 블로그를 매일 가서 읽는 구독자로서 왜 '외로움'이 주제가 되었을지 짐작이 갔다.

책은 주로 작가의 어린시절부터 대학시절,MBC PD, 그리고 은퇴한 현재, 본인이 겪은 외롭고 힘들었던 순간에 만났던 책들의 소개와, 본인의 느낌, 그리고 이 책을 읽고있는 독자들에게 외로움을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태도는 '웃음'이예요.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잘 찾아보면 재미난 부분이 있어요. 이걸 찾아내는게 또 재미예요. 우리가 고난 앞에서도 웃음과 재미를 찾을 수 있다면 인생에서 겁이 없어져요. 웃음의 힘이예요. 후쿠오카 켄세이의 <즐거운불편.이런 구절이 있어요.
<자신의 둘레 1킬로미터에서도, 자기가 죽는 날까지도 다 맛보지 못할 만큼 기쁨들이 숨쉬고 있다> "


작가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글귀가 김민식 작가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작가의 블로그의 글들을 보면 그동안 겪은 많은 시련(?)속에서 슬기롭게 잘 대처하고 헤어나오는데 그 중심엔 항상 "웃음" "재미"가 있었다. 나는 꽤 쾌활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의기소침해지거나, 우울하거나 하곤 하는데 생각보다 그 기간이 길지 않은건 다행스럽게도 그런 시기가 찾아오면 '내가 좋아하는 것' 과 '재미진 것'을 찾으려 노력한다는 거다.
나와 비슷한 생각(?) 성향(?) 인 작가여서 그런지 .. 고민이 있거나 마음이 후져질때 작가님 블로그에서 글로 자주 치유받는다.


"인간의 모든 증상은 하나의 메세지입니다. 우울은 내가 나 자신의 분노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절규이며, 강박은 소외된 나 자신의 실재를 확인하려는 의례이며, 무기력은 착취당하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한의 몸짓"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번뇌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넘어져서 다치면 고통을 느낍니다. 이것은 피할 수 없죠. 다친 경험을 끊임없이 소환해 자신을 탓하거나 남을 원망하는 일은 우리를 번뇌로 이끕니다.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대개 가라앉지만 우리가 집착하는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고통은 우리를 과거에 가두고 계속 괴롭힙니다. 외로움이라는 고통이 첫 번째 화살이라면 원망이라는 고통은 두번째 화살입니다
첫번째 화살은 맞아도 두번째 화살은 피해야 해요. 외로움에 사로잡혀 타인을 원망하며 살아가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나의 오늘 하루가 즐거워야 합니다......"


이번책은 하이라이트 친곳이 너무 많아서 노다지 캔 기분이다.

살다보면 자주 외로움을 겪게된다. 하지만 그 외로움이 반드시 괴로운 것, 절망적인 것 만은 아닌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로움 속에서 나 자신을 마주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려 노력할 때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책 이었다.

가끔 외로움이 또 쌩뚱맞게 훅 들어올때 자주 펼쳐 볼 듯 하다.



(뭔가 간만에 두뇌 풀 가동하며 썼는데. 다 써놓고 보니 왜 이렇게 독서감상문이 누추한걸까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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