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들 그리고 악어 떡볶이

2021. 2. 27. 20:48책 책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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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중고로 사들인후 리디북스 셀렉트 가입후 다 읽지도 못할 책들을 다운로드 받고있다.한달에 9900원이나 하면서 구미에 좍좍 댕기는 책이 없긴한데..그래도 아예 안읽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니..이것또한 칭찬할만한 소비..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순전히 제목만보고 음습한게 맘에 들어서 다운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후딱 읽어버렸다

 

예전엔 재밌는 책은 밤을 꼴딱 새워서라도 한 자리에서 다 읽어버려야 했는데 요즘은 집중력저하가 심하게 와서 그냥 4-5개의 책을 조금씩 돌려가며 읽는 와중.. 이 책은 틈틈히 이틀만에 읽어버렸으니 간만에 책 읽는 재미가 돌아온거 같아서 나름 뿌듯했다. (역시.. 리페라는 좋은 소비였어!!!)

 

책속의 주인공은 2년의 경력이 있는 택배배송자인데 책을 읽는 내내 전직이 궁금할만큼 박식함과 특유의 유머섞인 냉소적인 대화가 아주 매력이 있는 캐릭터이다.

 

중간중간 택배배송자들의 깊은 빡침의 상황들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치는 대사들이 너무 재밌다.

 

 

돼지들과 뒹굴고 싶지 않아 상황을 참고참는 주인공에게 꼭 끝을 보고야 마는 그야 말로 돼먹지 못한 인간들에게 던지는 독설이 ..웬만한 내공을 가지지 않은 이상 하기 힘든 비유가 가득차있다. (왜 내속이 시원한건데???)

 

 

 

 

 

 

 

간만에 깔끔한 소설을 읽었다.

내가 개소비를 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아주 좋은 소비였던 리페라로.. ㅋㅋㅋ

 

 

 

 

 

어느날 네이버 검색어에 익숙한 떡볶이집이 보이길래 보니..회사근처 .. 주구장창 먹어댔던 떡볶이 집이였다.

내가 한때 서울떡볶이집들 성지순례를 했을때도 이 떡볶이 가게는 그냥 뭐랄까.. 마치 특별할거 없는 동네가게?? 여서 리뷰고 뭐 자시고 할것도 없는 그냥 분식집이였는데..

유재석님이 왕림하기전까지는..

 

방송을 탄 이후로 유명맛집마냥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걸 보고 '메스컴이 이렇게 무섭구나...'라고 느꼈다.

 

 

 

 

 

친구들과 퇴근하면서 일주일에 2번 ..근처에서 운동을 할때는 거의 3-4번은 먹었던 곳이라 진짜 맛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할수 있는데..

 

아주 냉정히 말해서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가게 내부도 협소하여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아주 좁아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 한번도 방문을 하지 않았다가 간만에 한번 먹어볼까 하고..점심시간에 포장을 해왔다.

 

이날도 어김없이 줄이 서있었는데 방송탄 초반보다는 많이 줄었다.

 

 

 

 

 

 

 

 

 

이 가게는 떡볶이보다는 쫄면이 맛있는데 사람이 많아져 회전율때문에 그런지 이날 쫄면은 안된다고 했다.

흥!!!!!!!!!!!!!!!!!!!!!!!!!!!!!!!!!!!!!!!!!!!!!!!!

 

 

좋댄다.. ㅋㅋ

 

 

떡은 손가락 2마디만한 쌀떡을 사용해서 쫄깃함은 여전했고 양념은 더 달아졌다.

튀김은 눅눅하지않고 기름에 쩔은 냄새도 나지 않았다.

쫄면대신 사온 김밥은 그냥 집김밥이.(3,000원)

 

솔직히 여긴 동네치고 양에비해 가격이 적당하지 않다.

떡볶이한접시 3,500원(양이많지 않다)  튀김범벅까지 함께하면 7,000원이다. (비싸다..)

 

그리고 한때 내가 빈정상해서 발길을 끊은 이유가 있는데 튀김을 시킬때 떡볶이 국물을 묻혀달라고 할 경우 500원의 추가비용을 받는다..

(정말 세상 인자하게 생긴 여자 사장님에게 배신당한 기분,, 아무도 몰라.. .. 동네에서 떡볶이 국물값받는거 너무 한거 아닌가요 싸장님??)

 

 

*떡볶이 국물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냥 제공하셨으면 더욱더 알흠다운 포스팅이 되었을수도 있었는데.. 그냥 딱 더도말도 덜도 말고 느낀대로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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