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 간만의 문화생활..

2022. 4. 19. 11:44일상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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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릴때 피아노를 쳐서 거부감 없이 잘 듣곤 하는데 그중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3번을 가장 좋아하고 자주 듣곤 한다.

 

조성진,랑랑,유자왕,키신 라흐마니노프등등 누가 치느냐에 따라 또 곡 해석이 틀려지는 재미에 듣는 맛도 있고.. 라흐마니노프는 생전 심한 우울증을 앓았는데 유능한 의사를 만나 점차 치유되면서 피협2번을 작곡해서 그런가 듣고 있다보면 작곡가의 고통,치유,재능 등 뭐 그런것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유일한 곡 이었다. 

 

(예술가는 정신적 고통은 겪어줘야 명작을 탄생시키는건지,,, 명작을 탄생시키기위해 애쓰다보니 정신적 고통이 오는건지. .. 생각해보면 그림 모르는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고흐도..  )

 

 

 

사실 피아니스트는 뉘신지 모르겠는데 3개의 피아노협주곡을 모두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 예약을 하게되었다.

공교롭게 또 내생일날.. ^^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를 진행했는데 오미크론이 한참 극성일 때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리가 예매되어 있는걸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포스팅하다가 자세히 보게된 포스터... 음.. 지휘자분 얼굴,, 실제랑 너무 많이 틀린데??? 언제쩍 사진을 쓰신게야.. ㅋㅋ )

 

 

이제는 어디갈때 빠지면 섭섭한 플레이모빌..

 

 

 

 

이날 내가 볼 공연 말고도 다른공연들이 함께 진행중이어서 로비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정말 문화생활들 하며 인간답게들 살고 있구나1

 

 

 

 

 

 

 

 

 

 

나중에 2층까지 객석이 꽉꽉 차 있는걸 볼수 있었다.

다들 예술들 즐기고 인간답게 사는구나2

 

사실 이날 들어가기전에 예술의 전당 바로 앞에 있는 백년옥에서 순두부와 막걸리를 먹어서 얼굴이 벌개졌는데. 순간 들어가기전에 열체크 하는 줄 알고 식겁했으나.!! 다행히 그런 절차는 없었다.

 

 

 

이날 정말 아무잡생각없이 초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너무너무너무 좋은시간이었다.

평소 내가 성인 ADHD 가 아닐까.. 라고 의심할정도로 많이 산만하고 .. 본의아니에 뭐든 멀티로 .. 진행을 하게되는데..저 순간만큼은 핸드폰도 못키고.. 대화도 못하고. 두리번거리는것도 민폐니 정말 고대로 앉아서 음악에만 집중....

 

다만.,, 좌석이 앞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음향이 크지않아 약간 아쉬웠다.

이건 예술의전당의 음향시스템문제가 아니라 평소 에어팟으로 음악을 들어 버릇한 내 귀의 문제인걸로.....

 

 

 

관객이 다 빠진 홀에서 한컷!

 

예술로 채워져서 그런지(???) 늦은시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데도 피곤하지도 짜증나지도 않고. .이순간 갑자기 지하철 앵벌이님이 등장해도 부채하나 사 줄 수 있겠다. 싶을정도로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하면 오반가???

하여튼 뭐 그만큼 좋았다..

 

그리고 나는 또 하나의 공연을 예매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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