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고속도로+빗길+야간+경차 = 혼돈의카오스

2023. 6. 3. 22:51고군분투 초보운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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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의도치 않게 내 기준 복잡한 장소 및 장거리+지방(?) 운전을 몇번 하겠되었다.

엄마 약속장소 데려다 준답시고 주말의 동대문,.. 그리고 청량리 경동시장(여긴 차보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더 무서워여!!)

그리고 날 좋은 어느 일요일엔 부모님과 함께 가깝지만 지방인 경기도 물의정원으로, 5월마지막주엔 엄마와 동생의 생일축하를 위해 안양으로..

 

또 처음으로 셀프주유도 해보고, 혼자서 와이퍼도 갈아보고.. 뭐 하여튼 운전면허 딴 이래로 가장 버라이어티한 한달 이었다고 할수 있겠다 ㅋㅋ

 

 

 

일요일 어느 오후 경기도 물의정원으로..

초보주제에 과속..

 

 

 

 

 

일요일 오후 늦게라 텅텅빈 주차장의 내차.. (일요일 물의정원 주차는 무료임돠~)

 

 

 

 

 

연휴 끝날이고 해가 질 무렵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없어 좋았다.

 

 

 

 

 

근처 10분거리인 북한강막국수닭갈비....쓰읍.. 또먹고 싶네.. 

돌아올땐 밤이어서 그런지 많이 막혔지만...  무사히 잘 도착했다.

 

 

 

그리고...

 

 

대망의 혼돈의 카오스 나는누구여긴어디 ? 지릴거 같았던 어느 날..

 

 

 

엄마의 생일이자 동생의 생일이 겹친 어느날..

모이기로 한 장소가 지하철로도, 버스로도..ktx로도  힘든 장소라 할 수없이 내차로 가게 되었다.

이러한사실이 결정된 순간부터 사실 매일매일 티맵과 네이버로드뷰를 보았지만.. 뭐 고속도로를 미리본다고 알리도 없고.. 하필 이날은 비까지 오는 날이라 전날엔 잠이 안왔다..

 

 

 

 

 

 

생각해보니 나는 비오고 눈오는날은 운전을 하지 않지만 언젠가 갑작스레 소나기를 만난적이 있었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사이드미러가 잘 보이지 않아 당황을 한 적이 있었다.

 

불행중 다행인지  와이퍼가 닳아서 그런지 잘 안닦이고 소리가 나는거 같아서 .. 지지난주 인터넷으로 와이퍼를 구입해서 혼자 갈았다~~ !!! (자..자랑질..) 

이게 뭐라고 나름 긴장해서 사진도 못찍음.. --;;

하지만 돈 아끼려고 혼자서 갈아보다가 앞 유리 깨먹을 뻔했는데... 와이퍼 갈때 반드시 앞유리에 수건이나 박스 깔고 작업하세여~~

 

하여튼... 사이드미러 김서림과 발수코팅을 위해 당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다이소로 출동

 

 

살다가 다이소 오픈런을 할 줄이야...

이거 사려고..왔다.

 

 

ㅋㅋㅋㅋ

자동차 앞유리 및 사이드미러. 옆창문에 뿌리고 닦아주면 발수코팅을 해주는 스프레이다. (다이소 3000원)

출발하기전 사이드미러와 옆유리에 촥촥 뿌리고 닦아주었다. 

사용기보면 앞유리에도 뿌리니까 시속 60km 넘으니 빗방울들이 갈라지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던데. 어디서 또 앞유리는 사용하지 말라는 소리가 있어서.. 나도 사이드미러와 옆유리에만.. 뿌려주었다.

(사용해 보니.. 나쁘진 않았다. 물론 rear 버튼으로 뒷유리, 사이드미러의 열선작동으로 어느정도 물기를 제거해 줄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중으로 해주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해서)

 

 

 

 

 

 

 

 

 

아빠가 찍어준 깨알 사진.. 

브이까지 쳐 한거 보니..이때만해도 워~~ 비오는 날 고속도로 별거 아니군!! 하고 자신감 차올랐었나보다..

몇시간 후 덜덜 떨고 있을 나 자신을 모른체.....

 

 

 

 

비가 왔지만 낮이고 약간 밀려서 그런지 큰 이벤트 없이 동생집에 잘 도착했다.

 

간만에 온 식구들 모여서 생일추카도 하고. 고스톱도 때리고.. 저녁도 야무지게 먹고 좋았다.

좋았는데..

하.. 비도오는 고속도로를 밤에 가려고 하니.. 저녁이고. 뭐고 밥이 잘 들어가지않았다.

생각보해면 집으로 올때는 아빠보고 운전하라고 하면 될것을. 왜 꾸역 꾸역 내가 하려고 했을까? 

 

 

 

 

 

 

 

 

 

초행길+고속도로+야간+빗길+경차+초보 = 정말 대 화장파티, 혼돈의 카오스.. 였다.

생각보다 고속도로는 뻥 뚫려서 정말 속도 맞춰서 가고 싶었지만 내 앞의 차가 안보이면 빗길의 고속도로 선이 보이질 않아써 미친듯이 따라가다 보면 110km를 밟고 있었다.

 

아빠가 줄이라고 하면. 또 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오른쪽으로 붙었다. 왼쪽으로 붙었다. 아주 대환장 ..

시내에는 주변 건물들의 조명때문에 이정도는 아니였던거 같은데. 고속도로 선이 빗길에 이렇게 안보이는 줄은 처음 알았다. 운전하는데 간만에 왼쪽다리 덜덜 떨고 있는 내 사진을 마주하게 됨..

 

 

 

 

 

 

누군가는 오바떤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가드잔뜩올리고, 핸들돌아갈까봐 손에 힘 꽉주고 왼쪽다리 덜덜 떨면서 가는데. .. 에어컨도 틀지않았는데.... 너무 긴장을 해서 뒷덜미가 서늘하기까지 했다.

 

 

 

 

 

 

고속도로 나오고 긴장풀려서 그나마 아빠가 찍어준 반포 그 어디쯤..

 

고속도로는 선이 안보여서 무서웠다면. 빗길의 반포는 정신을 쏙 뺴놨다.. 긴장이 풀려서 그랬을까?

반포대교쪽으로 오다가 내앞으로 진짜 얼척이 없게 차선변경한 제네시스놈 박을 뻔하고 .. 길을 2번이나 잘못들어서 예상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하였다.

 

그래도 사고없이 무사히 집에 도착한게 얼마나 감사하던지.. 

(확실히 얼이 좀 빠졌었는지 잘되던 주차도 엉망...)

 

다음날 나는 근육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리고 자괴감도 좀 왔지만.. 며칠지나 생각해보면 이런 나름 극한(?)상황을 마주해봤으니 운전실력이 +1 성장했겠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ㅋㅋ

 

그리고 큰 교훈을 얻었다.

 

 

비오는날 야간고속도로는 절대 나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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