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기 - 미아 현대백화점 가서 커피를 먹쟈! (주차정산팁)

2022. 7. 30. 22:58고군분투 초보운전기

반응형



지난주 분명 날씨가 괜찮아서 엄마를 근처 지하철역에 데려다주는데 갑자기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졌다.
집에서 가까운역이지만 평소에도 각 출입구 앞이 각종 버스와 포장마차 및 사람들로 많이 복잡한 곳이다. 그런데 비까지 오고 토요일오전이라 동부간선도로로 빠지는 차들이 많아서 살짝 멘붕이 왔지만 생각할새도 없이 훅 들어오니 또 어찌어찌 스파크 머리끄댕이 잡고 엄마를 잘 데려다주고 왔다.

분명 운전이라는건 경력이 오래된 사람들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스킬이겠지만 초보들한테 초행길은 아무리 짧아도 큰 용기와 마음을 먹고가야해서 나가기까지 엄청나게 내적갈등에 시달린다. (나...나만그른가?)

그런데 다녀오면 또. 엄청 뿌듯하다 .
뭔가 내가 발전하는 인간같고, 아까 나와의 내적갈등에서 이긴 승자같고... ㅋㅋ
요즘 내가 읽고있는 "계속 가봅시다 남는게 체력인데" 라는 책에서 이런 글귀가 나온다.

 

 

 

자기계발서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글귀이지만 항상 무언가를 배울때 빨리습득하고 싶어서 안달나는 편이고, 실력이 생각보다 빨리 늘지않으면 중도포기를 잘하는 나한테는 주기적으로 주입해줘야하는 문구들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어쨌든.. 그래서.. 개똥같이 운전하고 무서워도 계속 연습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뭐 그런.. ㅋㅋㅋ 그래서 이번주는 현대 백화점 (미아점)을 가서 커피를 마시고 오는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다.



(네네. .)




일단 거리상 편도 30분내외로 부담이 없고. 검색해보니 주차장도 노원롯데보다 편하다고하니 가볼만 했다.
근데. 왜 자꾸 엄마는 따라오는건데?? ㅋㅋㅋ 책임져야할 목숨이 1명 더늘어 부담스럽지만 사진기사로..동승했다.


초행길이라 떨리기는 한데.. 미세먼지가 없어서 그런지 이 와중 구름이..너무 이쁘다.




 

좀 돌아가도 큰 길로 가고싶은데 네비가 자꾸 골목길로 알려주니. 이렇게 1차선만 있는 곳은 뒷차에 눈치보여서 ..마음이 급하다. 그래도 뭐 어떻게.. 가야지뭐...
길 몰라서 네비언니를 절대적으로 신봉해야하는데 ...언니가 자꾸 나 맥이는기분이야..

 

 

드디어 목적지도착.. 여기서부터 머리가 또 뜨거워졌다. 주차장 들어가려면 차선변경을 몇개를 해야하나. 사이드미러로 눈치보기 바쁨.





 

휴,, 다행히 잘 도착스.
확실히 노원롯데보다 주차장 들어오는 길도 넓직하고 골뱅이주차장도 양방향이 아니라 너~~무 편하게 들어왔다.
(강북쪽 사시고 주차 걱정에 혼운 망설이시는분들은 미아 현대백화점 추천함돠!!!)

주차장 진입부를 엄마한테 찍어달라했는데.(미아현대백화점 주차장 검색을 좀 해봤는데 사진이 없어서 ...) 너무 이상하게 찍어놔서 .. 그냥 주차사진만..






주차정산팁
1. 현대백화점 어플을 깔고 회원가입하면 한달에 2장씩 2시간 주차쿠폰을 제공
2. kt 사용자들은 10층 사은데스크에서 멤버확인후 월1회 주차권과 무료음료권 제공!




오늘은 딱히 쇼핑을 하러 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와봐서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2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주차비 압박만 아니면 백화점은 일단 4-5시간이 기본인데.. 확실히 차를 가져오니 시계를 자꾸.. ㅋㅋ
그래도 먹을건 먹습니다.


간만에 먹은 수제비와 충무김밥 .
맛이 없긴했는데 엄마가 동대문에 볼일이 있다고 데려다주고 갈수 있겠뉘? 해서.... 바..밥맛이 더 없어져 버렸다.








또,, 골목길을 지나.요상한 터널도 지나.. 동묘를 거쳐 동대문에 엄마를 잘 내려다줬다.
토요일 오후의 동대문쪽 도로는 복잡했지만, 살뺀다고 종로에서 부터 많이 걸어다닌 길이라 마음은 편안했다.. ㅋ
다행히 오는길에 네비가 교통상황에 맞춰 다른길로 우회하라했지만 나는 그냥 직진본능으로 간다.








익숙한 청량리역, 롯백
운전해서는 연수받을때 한번 지나갔는데 그때는 정신을 놓고 운전했던터라 역이 뵈지도 않았던 터였다.
신호대기하며 오늘같은 찜통더위에 차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고 있자니... 운전하기 너무 잘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집에 가까이 올수록 마음의 위안이...


중간에 주유소에서 2차선까지 한번에 들어오는 차 만나서 급정거 한거랑... 달려가면서 유턴할때 속도를 많이 줄이지 못해서 차가 약간 휘청거린거 빼고 그럭저럭 잘 다녀왔다.

오는 길에 먹어보겠다고 백화점에서 산 커피는 쫄보라 먹지를 못하는 바람에 얼음이 다 녹아 맹탕이 되어 버렸지만 내심 뿌듯한 하루..!! 다..다음주는 어디를 가볼까..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