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화담숲 - 서울근교 단풍구경

 

 

 

 

 

화담숲..

곤지암..하면 '공포영화 곤지암' '곤지암 정신병원' 만 생각나서 그런지 곤지암에 갈만한 곳이 있어? 라고 했는데

검색해보니 서울에서 가깝고 단풍도 너무 예쁜 곳이었다.

 

성수기때는 예약제인지 9시에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아침 7시30분에 출발..--;; 출근할때보다 더 일찍일어나 밥도 못먹고 갔는데도 길이 막혀 2시간정도 걸렸다.

주말아침부터 다들 어디들 가는지 부지런들하시다 증말...

 

 

 

 

리프트타고 화담숲까지 3분정도?  옆에 길이 나있으니 걸어올라가도 좋다.

예약제이니 반드시 예약하고 가시길... 특히 단풍성수기때는 주말매진은 당연하니 미리미리 예약하고 가야한다.

아참 무료 아니죠.. 입장료  성인 10,000 / 청소년 8,000 / 어린이 6.000  (좀 비싸다..)

 

 

 

 

모노레일이 1,2,3 승강장이 있는데 본인의 체력에 맞게 타고 가길 추천한다.

그런데.. 저세상 저질체력인 나도 올라가고 내려갈때 모노레일 한번도 안탄거 보면 산책코스가 힘든건 아닌거 같다. 탑승시간도 5분,10분정도니.. 그냥 모노레일좀 타보고싶다.. 하는 사람만 추천..

 

내가 간 날도 모노레일 안타는 사람이 훨훨헐 많았다.

 

 

(화담숲 코스. 및 모노레일 승강장안내)

www.hwadamsup.com/relay/ejy/ejy_guide_map.do

가이드 맵 < 이용안내 < 화담숲

 

 

 

 

아참.. 입장시 외부음식반입제한이 있어 가방검사를 하니 또 숲에 와서 쳐묵쳐묵한다고 10첩반상 싸들고 오는일은 없기를...  (그런데 중간중간 쉬는곳에서 사람들이 과일정도는 먹고있는걸 보면 이정도는 봐주나..싶다.. 아님 몰래들고왔거나..)

 

 

 

 

 

 

내가 이사진 찍을라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유명한 화담숲 샷.. 다리위에서 몇분 기다리면 내려오는 케이블카와 단풍을 찍을 수 있다.

 

 

 

 

 

이날도 플레이모빌을 가져가 찍어봤는데 역시 이거 세우고 구도잡고 찍는다고 집중했더니 육수좀 흘렸다..--;;

찍을때마다 어디선가 따가운 시선을 느껴 돌아보면 엄빠 따라온 초딩친구들이 뚫어지게 보고는 한마디씩 꺼낸다.

 

"인형을 왜 찍어여?? "

 

"여기 원래 있는거예여???? "

 

 

"응 아니야.. 내 누추한 면상을 담기에 이 단풍이 너무 이뻐서 인형으로 대리만족하는거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쌩' 깠다.. --;;

 

 

그런데 인형에 관심있는건 애들뿐만은 아니였다.

한참 엉덩이 빼고 찍고있는데.. 관심보이시는 50대 아주머니 무리들 .. 친구들끼리 놀러오셔서 기부니가 업되셨는지 너무 예뻐라 하시며 자기핸드폰으로 찍어달라하시고 본인들을 이 인형배경으로 찍어달라하심..

(피사체가 둘이라... 인형을 찍을려면 아줌마들이 날라가고, 아줌마들을 찍을라면 인형이 날라가고.. --;)

뭐 어쨌건 최선을 다해 찍어드렸더니.. 뭘 주섬주섬 주고 가신다..

 

 

 

 

직접 하신거라고 하는데.. 새..생강... .. 안먹지만 고맙습니다. 엄마가 대신 잘 먹고있어요..^^

여고생마냥 인형에 관심도 주시고 서로 포즈 잡으시며 깔깔 대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우정 영원하세영~~~~ ^^ 대한민국아줌마 포에버~~!!

 

 

 

 

 

너무 일찍일어나서 아침도 못먹고 와 힘들줄 알았는데.. 힘든코스도 아니고.. 예쁜꽃 단풍들을 보며 걸으니 전혀 힘들지가 않았다는 서프라이즈 진실 혹은 거짓 같은,, 놀라운 사실..

 

코스를 다 돌고 나왔는데 1시도 안지난.. 평소같으면 집에서 지금 일어나서 티비 켜고 과자 우적우적 먹을 시간인데.. 역시..사람은 부지런해야혀..

 

 

 

내려오는길에 핀 꽃을 배경으로 한컷 !!!

 

 

곤지암 리조트가 바로 앞이라 나중에 온가족 총출동해서 1박2일 잡고 아침에 산책해도 참 좋을거 같았다.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주 비가 올예정이던데..

다사다난(?) 했던 여름과 .. 가을에.. 그래도 끝물 단풍을 보고지나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세상은 내가모르는  참 재미지고 흥미로운게 무궁무진 하다는걸 느낀다.

그러니 우울해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