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1960 스타벅스 [내돈내먹]

2023. 2. 2. 12:56내돈내산-내돈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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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색다른 스타벅스가 생긴다는 기사를 보고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가 보게 되었다.

 

회사에서 집으로 가는 경로는 항상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버스로 가게되는 경우 지나쳐가는 코스이므로 일부러 시간을 내서 돌아가야 한다거나 하는게 아니여서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경동시장은 버스로 지나가거나, 살뺀다고 난리칠때 종각에서 청량리가지 걸어가는길에도 지나쳐만 갔지 그 안쪽으로는 들어가볼 생각도 못했는데.. 스벅가려고 가게되다니..

 

 

 

 

경동시장 광성상가 4번출구로 바로 들어가면 오른쪽 위쪽에 붙어있는 깨알만한 스벅간판.

같이 간 일행이 "엇? 여긴가봐" 했을때도.. 도통 어디를 가리키는줄 몰라서 "어디어디" 하고 두리번거리고 발견할 정도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 스벅의 존재감이 미비허다.

 

마치 이 청량리 터줏대감에 빌 붙어 있는 느낌이랄까??ㅋㅋ

 

아 쫌 잘 알아보게 크게 좀 달아놓지 하면서도 오랫동안 지켜온 이 시장분위기를 해치지 않겠다(?)는 의미인듯하여 금새 수긍이 되었다.

 

 

이쯤되면 스벅 숨은그림찾기..

 

 

 

 

 

 

 

 

 

 

 

와..  암 쏘 메드~~~가 절로나오는.. 인삼홍보

내가 갈 곳이 스벅인지, 2층 인삼을 사러가는지 모를 계단..다..당황스럽다.

정말.. 스벅이 있긴한거여???

 

 

 

 

 

계단을 다 올라오고도 이 계단을 올라가야 보이는 문.. 

이 문 열면 스벅 나올줄 알져???

 

 

 

 

 

아녀유...

또 요상하게 생긴 계단이 나온다..--; 

 

뜬금 금성전파사(?).  요즘 세대들은 잘 모를거 같은 지금의 LG 의 모체인 금성의 새로고침센터(?)라고 목적을 알 수 없는 팝업스토어가 보인다. 

 

 

여기까지 들어와도 보이지않는 스벅..아 어디로 들어가냐고요...할 무렵

 

 

 

 

정말 이 문열면 나올거 같은 문이 나오는데..

 

 

 

 

 

 

 

 

 

짠~~!!!

이제야 말로 기사에서 봤던 스벅이 보인다.

 

30년된 폐 영화관을 그대로 살리고 그 위에 스벅을 뿌린 모양새라고 하더니. 어찌보면 레트로이고. 또 어찌보면 너무나 현대적이고.. 2가지의 상반된 분위기가 색다르게 느껴지는 곳이였다.

 

생긴지 2달이 막 넘어가서 그런지 사람들은 생각대로 꽉꽉 들어차있었는데...다른 지점들과 약간 다른 점 들이 있었다.

 

일단 방문자의 연령대가 너무 다양했다.

아무래도 연령이 높은 분들이 자주찾는 경동시장, 약재시장에 위치하다보니  장보시다가 쉬어가시는건지, .. 다른 지점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연령대의 모임(?) 자리를 볼 수 있었다.

 

 

 

 

 

 

 

영화관 그대로의 모습을 살렸는데, 어찌보면 테라로사 같기도 하고..

 

 

 

 

다양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가림막이 쳐져 있어서 프라이빗한 공간, 맨 꼭대기에는 8명정도가 앉을수 있는 단체석) 이렇게 계단식으로 되어 있으니 앞에 주문하러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구경하기 딱 좋은데.. 보통 통창을 통해 해가 들거나 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서 그런지 쫌 앉아 있으니 답답(?) 하기도 했고, 천장이 높으니 소음의 울림이 , 더 크게 느꼈졌다.  (한마디로 좀 피곤..)

 

위치상 몇몇자리만 제외하고는 콘센트가 혜자롭게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놓여있는 스 스탠드.. 해가들지않는 어두운 분위기에 있으니 예쁘긴한데.. 간혹 눈뽕 맞는다.

옆테이블 사람들도 너무 밝았는지 옷으로 덮어버리는...

분위기는 좋은데. 너무 밝어.. 

 

 

 

 

 

계단맨위를 올라가서 왼쪽스탠드쪽에 자리잡은 테이블들. 알았으면 진작 여기앉을껄.. 몰랐다. 1층에서는 안보여서..

 

 

 

 

 

카운터쪽에 위치한 단상

엠프와 악보거치대가 있는거 보면 정기적인 연주가 있나보다. 

뭐 신생 아티스트들의 지원 어쩌구 저쩌구.. 뭐 그런거겠죠..

 

 

 

 

 

 

 

 

또 색다른것이 하나 있다면 경동스벅에서는 알림시스템이 좀 다른데 벽에다 빔을 쏘는 방식으로 알려준다.

하긴 이 큰 곳에서 번호나 닉네임 불러서 알릴려면 마이크정도 사용해줘야 하는데 영업시간 내내 시끄러워서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겠지..

 

벽만 쳐다보고 있어도 재밌는 닉네임들이 떠서 심심하지 않을지경.

 

 

 

 

 

 

베이커리, 텀블러 등은 별 색다른건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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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위치선정이 까다롭다는 스벅이 왜 이곳으로 정했을까? 라고 의아해했다

이곳을 지나쳐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 특히 스벅을 들어오는 곳은 생선을 주로 파는곳이라 거리가 깔끔하지 못할뿐더러,냄새도 꽤 나는데.. 굳이 이 좁고 상태 안 좋은 길을 거쳐서까지?? 라고 생각했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스벅은 어디 산속에다가 지어놓아도 갈 사람들은 다 갈꺼고 그 위치가 특이하면 특이할수록 사람들은 더 가고 싶어하고, 인증하고 싶어할 것이다.

게다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오래된 시장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적이라고 하는데..그렇다면 .. 위치가 너무 화..환상적이다.. (이 자리를 발견한사람. 그리고 지점오픈 결정한사람. 정말. 대단스..)

 

그리고 청량리 일대는 지금 롯데호텔이 들어온다는 초 고층 주상복합에,오피스텔에, 영화관..공사중으로 땅파고 올리고 난리다. 그만큼 유동인구도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고 ,시장도 활성화되면 스벅입장에서도 좋은거 일테니.. 역시 대기업..

 

우리엄마 경동시장에 과일사러 자주가는데 엄마갈때 따라가서 같이 한번 가는것도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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