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토벤 커튼콜데이 관람후기 - 박효신 옥주현

2023. 1. 18. 10:20내돈내산-내돈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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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일명 '먹자계'를 하고 있는데 연말에 다 써버리자잉~ 하는 맘에 첫빠로 울프강 스테이크, 두번째는 문화계도 즐겨보고자 뮤지컬 관람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공연관람하는거 참 좋아하는데. 왠지 뮤지컬은 관심이 별로 없었다고 해야하나....

예전에 첫 공연을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을 관람했었는데. 규모도 작았거니와 하필 의도하지 않게 앞자리에 앉게 되어 연기자들과 계속 아이컨텍 (--;;) 해야함에 민망스러웠고, 약간 흥겨운 분위기의 공연이어서 박수 및 호응이 오갔는데.. 그날 상당히 피곤했던 나는 거의 맨 앞에서 무미건조한 관람 애티튜드(ㅋㅋㅋ) 로 일관해서 사실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경험이 있었다.

 

그 뒤로 구미가 당기는 공연이 몇개 있긴 했는데 발빠르지 못하면 좋은좌석으로 예매하기 힘든거 같고,, 뭔가 진입장벽이 높아(?)보여 그냥 유튜브로만 조금씩 보아오던 참에  '베토벤'에 대한 기본지식도 없이 '먹자계' 일원 중 한명의 추천으로 보게되었다.  우리가 관람결정을 했을 당시에는  좋은 좌석은 1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친구찬스로 굉장히 좋은좌석에서 관람하게 되었다. (땡큐!!!!) 

 

 

 

 

 

 

1월 17일 관람이라 전 주의 프리뷰 관람객들의 후기를 보아하니 생각만큼의 호평은 아니여서 약간의 걱정을 했지만.. 나같은 뮤알못이 뭘 알겠냐.. 황송하게 듣고오자.. 라는 맘이었다.

 

역시 전좌석 매진이었던거 같던 이날, 로비에 사람들이 어마어마 했고, 포토존에 사진촬영하려는 관람객의 줄도 길게 늘어서있었다.

 

 

 

 

베토벤의 광기(?) 가 느껴지는. 포토존이네..ㅋㅋ

관람객들 피아노에 앉아서 사진촬영 하려고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나는 그냥 옆에서 .. 

 

 

 

 

 

 

 

친구찬스로 구하게된 아주 좋은 좌석..

3열 가운데였는데  연기자들이 오케스트라쪽으로 다가올때는 정말 가깝게 보여서 신기했다 ㅋㅋ. 더 뒤로는 연기자들의 눈코입도 잘 안보일거 같은데..  그래서 사람들이 오페라글라스를 쓰나보다.. 

 

 

 

 

 

 

주의력 산만한 내가 165분을 어떻게 앉아 있을까?? 졸지는 않을까?? 했는데 언제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나 할 정도로 끝이 나버렸다. 요근래 느껴보지 못한 뭔가 새로운 기분???? 느낌???? 감동????

 

 

 

 

 

 

전문가 뺨치는 뮤덕 분들의 후기를 읽고가긴 했지만 뮤알못이 본 관람의 평은 정말 좋았다.

일단 뭐 꼭 뮤지컬뿐만 아니더라도 보컬로는 이미 넘사벽들인 옥주현과, 박효신의 노래를 바로 눈앞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거. 잘 부르는거 알고는 있었지만 저..정말 잘부르더라..

 

옥주현은 뭐 .. 이미 말해뭐해.. 였지만.. 사실 박효신은.. 한참 가수활동 할때도 기억나는건 '소몰이' '좋은사람' '눈의꽃(?)' 정도였고 뮤지컬로 전향해서 활동하고 있어 더더욱 관심밖이었는데. 새삼 

 

'그래. 박효신 노래. 잘했지.. 잘하지.. 잘하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사실 제목이 '베토벤' 이어서 약간 클래식한 분위기의 예술가로서 또한 자신의 음악에 대한 깊은 열정과 ,고뇌 귀가멀어감에 따라 보여지는 미치광이의 베토벤을 기대했는데.. 창작뮤지컬이라서 그런지.. 뒤로갈수록 약간 내용이 산으로(???) 가는 분위기여서 그들의 실력이 아니였다면 정말 지루했을 거 같다.

 

원래 뮤지컬이라는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 신이 넘어갈때마다 개연성이 좀 떨어지고,, 왜 장면을 굳이 넣어야 했을까..할정도로 뜬금포 씬들이 관람을 방해(?) 하는 느낌이 살짝~ 있었다.

 

 

 

 

 

내가 관람한 날은 재수좋게도 또 커튼콜데이여서 끝나고 촬영도 하고, 사진도 찍고. 갸...갸꿀.. !!

사실.. 뮤지컬도 다른공연처럼 커튼콜때 촬영 아무때나 막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커튼콜데이가 따로 있다는걸 처음알았다.. 헤헤..

 

 

 

 

 

 

 

 

 

 

 

 

 

 

 

다들 어쩜 노래를 이렇게 잘해요?? 아무리 직업이라도 정말 하나같이 잘하데~~  하물며 어린이 연기자들도 후덜덜...

 

뜬금이지만 요즘 트롯경연프로그램에도 정말 어린애들이 나와서 성인못지않은 실력보여주면 잘한다.. 도 잘한다지만.. 

'니들은 좋겠다. 어릴때부터 벌써 갈길이 정해져있고.. ' 라는 부러움먼저 ..

 

 

 

 

 

마지막엔 합창..   ㅋㅋ 박효신이 그냥 앞보고 지휘해도 될 뻔한거 같은데. 뒷모습은 쫌 쌩뚱맞지만.. 그래도 멋졌다!!

 

 

 

 

 

 

 

 

 

 

친구덕분에 좋은자리에 좋은공연을 관람하게되서 요즘 일상이 무료하고 심심하고.. 약간 우울할 뻔했는데.. 이 순간만큼은 넋 놓고 볼 수 있어 감사하다.

 

다른 캐스팅의 베토벤들(박은태, 카이,.-- 잘 몰라요..--;;) 도 어떻게 연기했나 보고싶은 맘이 살짝 들었는데... 비..비싸서.. 

 

확실히 뮤지컬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왜 사람들이 뮤지컬에 환호하고, 뮤덕이 되어가는지도 어떤 이유에서인지도 알거 같고..우리또 다른 뮤지컬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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