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터스 : 천국을 보는 눈 (결말포함) - 나는 추천한다 이영화

2020. 7. 16. 11:44일상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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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

짧은시간이나마 영화에 집중하는 그 시간만큼은 잡념이나 걱정을 잊을 수 있어서.. 는 아니고 그냥 호기심이 많아서 영화든 책이든 드라마든 무엇이든 내가 생각해낼 수 없었던 것, 내 시선과는 다른것을 볼 때의 신선함이 참 좋다.

 

그래서 전쟁영화나 시대극을 빼놓고는 웬만함 가리지않고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 아 이 두장르는 집중이 잘..)

 

 

그 와중 특히 공포영화(좀비)를 좀 좋아하는 편인데 여운이 오래가서 좋다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자꾸 생각나서 싫다고 하긴 하지만..

 

 

몇년전부터 공포영화검색을 하다보면 눈에 자꾸 밟히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게 '마터스:천국을 보는 눈' 이었다.

 

'찝찝한 영화'

'보는 내내 고통받는 영화'

'고어물의 끝' 등등

 

대부분의 영화평들이 좋지 않고 본것을 후회하는 내용들이 많아 그냥 '쓔레기 영화' 인거 같아 스킵을 해왔는데 어느날 심심하던와중 왓챠플레이에서 친절히 또 나에게 추천을 해주셔서 숙제하는 느낌으로 봐 버렸다.

 

 

 

(전문가 평점..박평식 6점줬다!!!!)

 

 

알 수 없는 학대를 가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로부터 극적으로 탈출한 소녀 루시.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하지 못한 채 매일 악몽을 꾸며 괴로워하는 루시를 보살펴주는 안나. 성인된 뒤 루시는 자신을 학대하던 사람들을 찾아 복수하지만 어떤이유인지 자살을 하고 만다.  또한 안나는 복수의 현장에서 지하밀실을 발견하게 된다. 거기서 학대를 받고 있는 한 여자의 탈출을 도와주려하지만 되려 안나가 그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납치되어 끔직한 학대를 받게 되는데...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 그 직전의 극한 고통까지 가게되면 사후세계를 볼 수 있을것이라는 정신병자 집단의 광기로 부터 시작된다.

아이를 포함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납치해 많은 고문을 했지만 순례자(?)에 가장적합한건(죽음의 한계에 도달하기 까지 견디는) 젊은 여성이라는 걸 깨닫고 여러 여성들을 납치하여 고문을 해왔던 것이다.

 

 

 

 

 

 

 

 

 

고문장면은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 정점을 찍는다. 하지만 생각만큼 보기 힘든정도는 아니였다.

(약간의 잔인한 장면도 힘든사람들에게는 눈부릅뜨고 보기 힘든장면들은 좀 있다.)

 

잦은 구타와 최후에는 살가죽까지 벗겨버리는 고문을 당하지만 안나는 살아서(숨만쉬는) 이 미친집단의 수장에게 본인이 본 사후세계(?)에 대해 전한다.

 

 

(종교집단 수장할매 갈매기눈썹 극혐,,.)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예상치못하게 안나의 이야기를 듣고 수장은 권총자살을 하고 만다.

안나가 전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 도대체 무슨 얘기였길래 자살을 했을까? 라고 또 관객들에게 열린결말을 남긴채..

(설마.. '사후세계따위는 없어 이 늙탱구리야' 했을리는 없겠고..)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은 안나와 루시가 어린시절 즐겁게 보냈던 장면들이 나오며 끝이 난다.

 

 

말이 많았던 영화의 잔인함은 그럭저럭 봐줄만했다. 오히려 영화를 다 보고나니 잔인함따위는 생각도 나지 않을만큼 요상한 찝찝함과 애잔함이 남았다.

 

오직 신 만이 알수 있는 영역을 알고자 하는 이 어리석고 악마같은 인간들의 행태가 세상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항상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하곤 하니깐..

 

어쩌면 안나가 죽어가며 떠올린것은 영화말미에 나오는 ..루시와의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였을까. 할매수장은 그런고통속에서도 아름다운 생각을 떠올릴수 있는 안나의 영역(?)에 괴물같이 살아온 본인에게는 행복의 사후세계 따위는 없을꺼란 절망과 더불어 자살을 택한게 아닐까..  (내생각..)

 

나는 이 영화를 보지말라는 사람들과는 반대로 어느정도 참을 수 있으며 꼭 보라고 하고 싶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 마터스:천국을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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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영화를 정말 많이 보는데 코로나때문에 영화관을 6개월간 가지 못했다가 얼마전 송지효주연의 '침입자'를 큰맘먹고 영화관가서 보았다. (생각해보니 이영화도 미친종교집단이네..) 간만에 영화관 가서 보려니 쫄보가 무서워서 무장을 했다. 그나마 개봉작임에도 불구하고 그 큰 영화관에 관객은 20명내외여서 아주 띄엄띄엄 앉아 볼수 있었는데.. 그 뒤 본격좀비영화 '살아있다'는 많은 관객이 몰릴거 같아 보지 못했다.

 

 

 

 

이 날 영화를 보기위한 나의 무장. 마스크 2개쓰고 그것도 모자라 장갑까지 꼈다.

마스크로 인해 정말 숨쉬기도 힘들었는데 손보다 작은 장갑때문에 혈액순환 안되서 실려가는줄...

빨리 이 사태가 종식되어 냠냠거리며 영화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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