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라는것

2019. 3. 8. 20:32일상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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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웬만한 영화는 다 본것 같고..  지난번 '어쩌다 결혼'을 보고 열이 한참 받아 있던 와중 CGV 어플에서 우연찮게 보게된 그린북.

아무 정보도 모르고 그냥 딱 포스터만 봤을떄 '언터처블'같은 또 그런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었는데 2019 아카데미 극본상도 받았고.. 영화후기가 너무 좋길래 덜컥 봐버렸다.

 

결론은 '안봤음 어쩔뻔했어!!!'  이다.

 

 

 

백인우월주위가 한참인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품위와 교양이 좔좔 흐르는 피아니스트 돈 셜리.

그가 인간적인 대접을 받는 순간은 오직 무대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 순간뿐  무대를 내려오는 순간 백인들에게는 그저 인간이하의 흑인일뿐, 하 진짜 영화 내내 멸시 천대 하는 백인들 땜시 욱욱 했다..

 

 

 

뇌는 쫌 순백의 순수미를 자랑하지만 그래도 의리!!! 를 가지고  백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돈 셜리보다 나은 대접을 받는 토니 발레롱가 미국남부투어 공연을 다니면서 서로 알아가게 되는 내용의 영화이다.

 

사실 이 영화의 정보는 아무것도 모른채 영화상영전에 줄거리만 봤을때 당연히 피아니스트는 백인.. 운전기사는 흑인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반대여서 쫌 놀랬다.

 

 

 

그 당시 흑인의 대부분이 허드렛일을 하는 반면  돈 셜리는 백악관에도 초청될 만큼의 실력자이지만 흑인무리에도.. 백인무리에도 섞이지 못하는 이방인 무대 밖에서는 소름끼칠정도의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지만 분노나.. 싫은내색 하지 않고 '품위'와 '교양'을 잃지 않는  돈 셜리..

정말 최악이 순간에도 미친듯이 흥분하는 토니에게

 

 

 "품격만이 이길 수 있소"

 

 

라고 샌님말씀 시전하신다.

이 배우,, 피아노도 직접치는거 같은데... 표정하나 몸짓하나가 정말 우아하고 매력적이다.

 

 

 

 

 

토니가 투어중간중간 어설픈 문장력과 맞춤법으로 와이프에게 협박문같은 편지를 보낼때 돈 셜리는 그녀가 좋아할 만한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그래도 받으면 기분좋아할 편지로 둔갑시켜준다.

이장면 진짜.. 토니.. 뇌 순수,,  뇌 순백.. 뇌 도화지..

 

 

 

제목이 왜그린북일까??

 

그때당시 미국에는 흑인인 주제에 '여행'을 할수 있는 흑인들을 위해 숙박할수 있는 호텔이나 음식점을 알려주는 가이드 북이 있었다. 그게 바로 "그린북" 이라고 한다.

 

 

 

 

 

우여곡절끝에 마지막엔 성공적(?)인 남부투어를 끝내고 크리스마스 배경에 따뜻하게 끝이 난다. 마음이 따~~땃 해지는 영화였다.

'어쩌다 결혼'으로 상한 맘 이 영화가 풀어줬어!! 크리스마스에 봤더라면 더 좋았을 싶다.

상영관이 더 많으면 좋으련만..

 

 

 

 

 

 

(항상 뭔가 끝마무리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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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정말 기분좋게 본 영화를 떠올리며 카페에서 감상문을 쓰려는 이 순간 내 앞자리 두테이블이  서로를 향해 싸움을 하고 있어..--;;

진짜 일촉즉발이다. 잘하면 한쪽커플이랑 남친없어보이는 여자가 일어나서 머리잡고 싸울기세..

 

이 카페 올때마다 왜이래..진짜..

 

지난번엔 동네 미친*이 와서 깽판을 치지 않나.. 세상 재밌는게 쌈구경이라고 ... 글이 안써진다..

치고박고 싸우기전에 얼렁 일어나던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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