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연수(내돈내산) 를 받기 시작함.. - 첫째날

2021. 11. 20. 23:32고군분투 초보운전기

반응형

면허는 취득했지만 운전잘하는 사람을 옆에 태우지않고는 절대 혼자서는 못나가고.. 차는 주차장에 세워져있고, 그냥 할줄아는건 후방주차..--;;

아파트 단지가 커서 지하주차장이라도 크면 핸들링 연습좀 하겠건만 도로변 나홀로 아파트라 주차장이 좌회전 우회전 연습하기에는 너무 협소하여 그냥 무조건 후방주차연습만..

(주차가 제일 쉬웠어요.. )





이래선 안될거 같아서 연수를 알아보는데 일단 학원은 걸렀다..( 가격도 사악하지만.. 그만큼 잘 가르쳐주질 않는다는걸 잘 알기에..) 주변에 개인연수를 받은사람이 없어서 어떻게 하나 하다가. 동네 커뮤니티 카페를 뒤적거리다 최근 몇건의 후기가 좋게 올라온 강사님의 번호를 받아 연수를 시작했다.

수업을 하기전 처음 전화에서 첫날 수강해보시고 맘에 안드시면 안하셔도 되고,, 그날 강의료는 받지 않겠다고 하시는 말씀이 맘에 들어서 수업을 시작했다.

난 운전연수선생님이라하면 운전면허학원 선생님을 떠올리게 되서 그런지 나이좀 지긋하시고 배나오신 남자강사분일줄 알았는데 얼핏 나보다는 어려보이는듯한 장신의 선생님.. (일단 키에 쫌 쫄았...) 한기럭지 하시는데 좁디좁은 경차에 다리를 구겨넣고 앉으시니 괜시리 미안해짐..




연수첫날
- 2시간 내내 익룡이 되다



"초보처럼 운전안시킬꺼니까 이런거 붙이지 마세요!" 하시며 나를 지켜줄 목숨줄과 같은 초보운전 종이를 떼어버리셨다. 실전운전처럼 시킬꺼고 스파르타식으로 수업진행할테니 잘 따라오라하셨다..
(나.. 주,,,죽었???)





개떨듯 달달달 떨면서 근처 큰 아파트 주차장에가서 핸들링 연습을 했다. 역시나 내차에 탔던 (운전학원강사님포함) 모두 하나같이 하는.. 회전후 핸들링이 너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하다고 지적 엄청 받았다.
그러니 한번만 스무스하게 조향하면 될 핸들을 이리맞추고 저리맞추고 하다보니 무슨 서커스 접시돌리는사람도 아니고.. 차도 흔들흔들.. 나의 손도 허공에서 허우적허우적..

그리고 가장큰 문제는.. 공포와 속도..

진짜 첩첩산중으로 운전감도없는데 겁까지 많아서 앞차와의 간격을 엄청 벌리고 갔다.
나같은 초보는 내 앞에 문제가 생길시 상황대처능력이 늦을께 뻔하니 웬만함 거리 벌리고 가려고 했는데 그렇게 가다가는 뒤에서 다 끼어들어 오히려 급브레이크 밟고 사고확률이 높다며 못끼어들게 앞차와의 간격 버스 한대 들어갈정도로만 붙이고 가라고 함..

(혹시 이짤 만드신분인가..)




아무리 초보라도 도로흐름을 방해할 정도의 느린속도는 안된다고 ..
마...맞는말이긴 한데.. .. 저의 뇌와 손발이 안따라 주는 걸 어떡합니까... 나도.. 달리고 싶습니다요 슨생님...
2시간 내내 익룡이 되서 악악!! 무서워여!! 를 시전하며.. 이렇게.. 나의 첫연수는 속도극복을 하지 못한째 끝났다.

집에 도착해 후방주차를 갈켜주시는데.. 흠흠.. 다른건 몰라도 후방주차는 자신있습니다!!! 자신있게 후방주차를 획획획 하니.. 뭔가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듯한 말투(내가 들리기에..) 로 음..주차는 좀 하시네요.. 하시며

"다음시간에는 각오 하고 오세요. 겁 먹으실까봐 미리 어디간다는 말은 하지않겠습니다" 라며 가셨다..

난 어디로 끌려가는겁니꽈?????


- 첫날 문제점 -

1. 도로한가운데로 못감. 왼쪽으로 많이 치우침
2. 핸들링이 안됨
3. 겁이 지나치게 많음
4. 브레이크와 악셀의 연결이 스무스하게 되지 않음.
(주행중 저속주행을위해 브레이크밟으면 멈추게되고..--;; 신호대기시 브레이크는 몸이 꿀렁하게 됨)

써놓고 보니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네..하...




*운전하면서 한마디도 못할거 같았는데..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2시간 내내 입이 쉬질않는다.. 뭔소리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건 내가 수다를 떨고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높은 긴장감을 나의 뇌가 좀 다운시키려고 아무말 대잔치를 쏟아내게 하는듯하다.. 운전을하면 .. 인체의 신비까지 알게 된다... 다음시간부터는 입좀 다물고 해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