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고 해야하나.. 무섭다고 해야하나...

2021. 11. 8. 15:21고군분투 초보운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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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받고 일주일만에 2번째로 밖으로 나갔다.

너무나 감사하게 상희가 토요일 아침일찍 ..정말 일찍 (08:30)  무려 경기도에서 우리집까지 와 주었다.

(나 박솽 넘버 포야!!!)

 

 

상희믿고 차빼서 후방주차연습 하고 대충 감잡고 상봉코스트코와 중계아울렛까지 왔다갔다했다.

상희는 내 성격을 너무 잘알아서 그런지 내가 주차에 성공할때마다 언니 잘했어요!!! 하면서 방청객모드 박수를 보내주었다.  ㅋㅋㅋ

 

운전할때 옆에서 계속 "언니 처음치고 겁나 잘하는데요???" 라고 당근을 끊임없이 주었지만 조용할때 힐끗보니 정말 거짓말1도 안보태고 가드를 잔뜩 올리고 두손을 기도자세로 무릎에 얹고 긴장을 타고 있었다.

 

 

 

중간에 집근처 너무 괜찮은 브런치카페가 생겨서 평소 토요일 절대 깨어있지 않을 시간에 브런치라는것도 먹어보고..  이 모든걸 다 했는데 1시도 안되었다는 믿을수없는..

(운전에 온 신경이 집중되어 평소 몇장 찍었을법한 카페 사진도 없다)

 

사실 방문운전연수를 신청해놨는데 날짜를 착각해서 다음주를 이번주로 알고 상희를 일찍 보냈다. 

에휴..이렇게 날짜를 착각하는 일은 좀처럼 없는데 내가 요즘 넋이 빠지긴 했나보다.

 

 

 

주말동안 아직 혼자서는 밖에 나가기는 무서운관계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후방주차 연습을 했다.ㅋㅋ

일단 먼저 차가 없는 곳에서 물통과 쇼핑백을 놔두고 연습한후에.. 일부로 차 사이에 가서 해보고.. 45도 각도로 틀어 후진하기전에 나름 사이드미러에 보이는 공간도 찍어두고.. 

이게 뭐라고 한방에 들어갈때도 기분좋지만, 각도가 안맞을때도 나름 왔다갔다 하면서 주차가 될때도 갱장히 뿌듯허다. (제3자 입장에서보면 삽질 한가득인데..  혼자 괜히 기특함 ㅋㅋㅋ)

 

 

 

 

요즘 운전을 배우면서 어릴때 생각이 정말 많이 난다.

 

자전거 보조바퀴없이 혼자 탔을 때

피아노 소나티네 1번을 외워서 완주했을 때

롤러스케이트를 안넘어지고 잘 탔을 때

수영을 배우는 와중 처음 물에 떠서 갔을 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그순간의 느낌이 아직도 느껴진다. .. 내 얼굴도 그릴수 있을꺼 같애 ㅋㅋ

 

그러면서도 사실 운전은 저것들과 비교해서 어나더 레벨 (잘못하면 황천길) 이라 그런지 잔잔한 일상생활을 방해할정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도 함께 받고 있긴하다.  

자기전 눈을 감으면 ' 하.. 내가 괜한짓을 벌인건가..'   ' 이왕 보험은 들었으니까 1년만 타고 하지말까?? ' 등등.. 별의별 생각이 밀려온다.

 

 

이러는 와중 평소 좋아하는 이하늬의 브이로그에서 ..이런장면을 보게되는데..

 

 

나...나도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  

 

언젠가 더 나이들어 또 뭔가를 처음 배우고 익혔을때..  

'하.. 내가 혼자운전해서 도로 나갔을때가 떠오르는 군...'  이라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여..열심히 해보자..!!! 엄살 좀 부리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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