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0. 17:12ㆍ떡볶이 순례
지난주부터 슬슬 다시 시작된 떡볶이 성지순례..
건대 아찌떡볶이를 먹으면서도 다음 떡볶이 가게를 고심하는 이 진지함.. 좀 멋진듯! --;;
일단 예전부터 다녔던 곳이지만 당시 블로그를 하지 않아 포스팅이 없는 '진미떡볶이' 와 '은혜떡볶이' 를 재방문해보기로 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가보려 하는데 하필 아침부터 대설주의보로 눈이 펑펑 내렸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간드아.
나도 눈찍어내는거 갖고싶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눈만오면 항상 생각나는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전 미술시간.
눈이 정말 펑펑오는 날의 등교길 .. 그날 미술시간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풀이 섞인 빤짝이 물감같은걸로 있어보일라고 온 카드에 그 빤짝이로 떡칠을 했던게 기억이 난다. ㅋㅋ
이 얘기를 엄마한테 자주하는데 그럴때마다 그땐 참 귀여웠는데 왜 이지경이 된건지 모르겠다고 하며, 일단 자기 탓은 아닌거 같다고 한다..
눈도 오고 길도 미끄럽고 오래전에 방문해서 가물가물한데 가뜩이나 이전까지 해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찾은 진미떡볶이. 코로나환자도 늘어나서 내심 걱정은 했는데 다행히 도착했을때 손님이 한테이블도 없었다. 오예!!
이런사진엔 떡볶이가 흘러 넘칠정도로 푸짐하게 있어야 하는데. 엥??? 너무 일찍가서 그런가.. 생각보다 너무 비어보이는..
그러나 식기주변이 아주 깔끔해보인다.
역시 안먹음직스러운 튀김의 비주얼.. ...
아....
이전하기전에도 깔끔했는데 역시 더욱더 깔끔해진 가게내부.
사실 내가 진미떡볶이를 처음접했던건 10년전 아니..그훨 이전에 친구가 이 근처에서 알바를 했었다. (그때는 여기가 거긴지도 몰랐음) 워낙 내가 떡볶이에 환장하는걸 알았던지라 친구가 자기 회사 근처에 허름하긴한데 맛있는 떡볶이 가게가 있으니 점심때 한번와서 먹고가라.. 라는 말에 간적이 있었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 나중에 알고보니 거기가 진미였다는..
여긴 정말 찐단골이 많은곳이서 그런지 갈때마다
"아 저 여기 초등학교때부터 다녔던 곳이예요"
"저 어릴때 먹고 기억나서 멀리서 다시왔어요"
라고 말하는 손님들을 쉽게 본다. 이날도 우리 뒤에 들어온 가족이 경기도에서 왔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메뉴판이 단순해서 선택장애따위는 오지 않는다.
그냥 종류별로 하나씩 다 시켜보는걸로
몇년전에 먹었을때보다 약간 매콤함이 더 진해진거 같은데.. 기분탓인가???
나쁘지 않았다.. 진미떡볶이가 워낙 달달하기도 해서 먹다보면 질릴수도 있는데 이 매콤함이 계속 리셋시켜주어서 끝까지 다 먹을수 있었다.
떡은 밀떡인가..쌀떡인가.. 그 중간 어디쯤???
순대나.. 튀김은 최근에 방문했던 아찌떡볶이보다는 많이 아쉬웠다.
날이 추워서 그러겠지만 12시에 방문한것 치고는 튀김이 많이 딱딱했고, 순대도 보들보들하지않고 매마른식감이었다.
개인적으로 떡볶이가게에서 순대나 튀김은 크게 기대를 안하는편이다.
완떡했다..
우리가 다 먹고 일어날때쯤엔 테이블이 하나둘씩 차는걸 보면 여전히 인기가 많은 집인 걸 알수 있었다.
방문한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땡..땡긴다..
조만간 또 방문하는걸로..
* 달달한 짜장떡볶이 (어디서 주워듣기로는 짜장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다음 순례할 곳은 '은혜떡볶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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