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0. 21:39ㆍ떡볶이 순례
어느날 친구가 보내준 특이한 떡볶이집 가게 .
열차가 지나다니는 철길을 아래두고 떡볶이를 먹을수 있는 좌석이 있는 곳이었다.
보고 꼭 가봐야지 했는데 여의도 꽃놀이 가기전에 들려보았다.
생각보다 더 허물어져보이는(?) 외관에.. 주변엔 쓰레기들이 좀 늘어져있어서 당황 할 뻔했다.
안쪽에도 자리가 있었지만 보통 직장인들의 퇴근시간보다 약간 빨리 가서인지 아무도 없었다.
야외석(?) 도 다행히 널널해서 나름 명당 자리를 꽤차고 앉았다.
열차가 왔다갔다하는 뷰를 볼수 있어 좋은 자리이지만 야채 귤 껍질을 말리시려고 한건지 탁자 옆에다가 쓰레기처럼 투척해놓은 것이 약간 비위를 상하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떡볶이를 빠르게 스캔했다.
눈으로 봤을떄는 요즘 자주먹었던 국물떡볶이와는 조금 다른 전형적인 학교앞 떡볶이(?) 의 형태였다.
이날 점심도 못먹었던터라 배고픔에 눈이 돌아간건지. 메뉴도 안찍는 실수를..
야외석과 연결되어 있는 이 창문으로 주문한 음식을 받으면 된다.
여의도 꽃놀이를 가서 햄버거를 먹을 예정이었으므로 맛만 보려고 간단하게 시켰다.
바로 먹고 싶었지만 기차가 지나갈때 사진한방 찍고싶어서 기다렸다는..
3분정도의 시간을 못참고 나름 티안나게 몇개 빼먹고 수습한다고 했는데..윗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티나네 티나 ㅋㅋㅋ
생각보다 기차가 자주 왔다갔다해서 먼지흡입..
맛은 정말 중고등학교 앞에서 파는 떡볶이에 가까웠다.
적당히 졸아서.. 적당히 미지근해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바로 그냥 입으로 직행해도 맛있게 넘길 수 있는 딱 그런온도와 쌀떡이 어쩌고,.. 국물에 한방재료..어쩌고 저쩌고가 아닌.. 정말 어릴때 먹던맛????? 치즈같은건 올려선 안되고 본연의 이 떡볶이 맛만으로 먹어야 제일 맛있는 그런 옛날 추억의 떡볶이였다!!
노을도 보이고 .. 갑자기 나의 미래가 이지경일지도 모르고 해맑았던 초등학교때가 떠올랐다 ㅠㅠ
만두는 외관은 애플하우스 만두와 얼추 비슷해보이지만 맛은 전혀 다른.. 바삭하다 못해 딱딱했다.
어금니에 끼면 1시간이내에 절대 빠져나올수 없는 정도의 딱딱함이라면 상상이 가려나...
근처 광화문에 2호점을 오픈한듯했다. 토요일, 공휴일은 이쪽으로 ...
조만간 철거가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자리에 녹지조성이 예정되어 있다고 .. 어릴때부터 다녔던 사람들이 철길떡볶이 보존을 위해 국민청원까지 올린 상황이고 현재 3심을 준비중이시라 하니. 아직 방문전이신분들은 얼렁 가셔 드셔보심이.. .. 옛날 학교앞 떡볶이 좋아하셨던 분들한테는 추천!!!
'떡볶이 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세계 떡볶이 - 떡볶이 성지순례 14 [내돈내먹] (0) | 2022.04.26 |
---|---|
변강쇠 떡볶이 - 떡볶이 성지순례13 [내돈내먹] (2) | 2022.04.14 |
다리집- 떡볶이 성지순례 11 [부산편_내돈내먹] (2) | 2022.04.05 |
진미떡볶이 - 떡볶이 성지순례10 [내돈내먹] (2) | 2022.01.20 |
아찌떡볶이 - 떡볶이 성지순례9 [내돈내먹] (3) | 2022.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