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6. 14:22ㆍ내돈내산-내돈내먹
갱장히 긴 하루였다.
회사기념일(?)로 인해 오전근무만하고 12시부터 저녁까지 삼청동 일대를 휘젓고 다니면서 핫하다는 곳들을 이제서야 들려보았다.
요즘은 짧은기간안에 없어지는곳, 새로생겨난곳들이 많아 역시 간만에 간 삼청동도 어디가 어딘줄 잘 모르겠더라는..
가보고싶었던 런던베이글뮤지엄.
입장만 40분기다리고 먹고가는것은 그 이상으로 기다려야 했다.
사실 평소같으면 뭐 베이글 하나먹자고 기다리나. 하고 그냥 갔었을텐데 오늘 같은날 아니면 여기는 못와볼거 같아서 기다리다 입장했다.
사실 베이글도 베이글이지만 토마토스프를 먹어보려 했는데 무슨 평일 낮2시에 솔드아웃??? 그외 판매하고있는 스프도 모두 솔드아웃이란다..
(내 표정 정말 이랬음)
이 근방 회사사람들 점심으로 죄 스프와 베이글을 먹는것도 아닐텐데.. 저기. 회..회사 안가여??? 몇시부터 와서 먹고간거예요????
깊은절망감에.. 베이글 꾸역꾸역.. 하.진짜 스프먹어보고 싶었는데..
또 와중에 베이글은 웰케 맛있냐.. 하. 이거 스프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 떠나지 않는 스프생각..
근래 뭐 먹으러 다닌 곳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베이글이었다.
사실 오기전에도 큰 기대는 안했다. 보통 가기전에 후기들을 찾아보고 가지만 막상가면 그닥 그렇게까지 맛있지 않았던 곳들이 대부분이었던지라 맘을 비우고 갔는데.. 맛.있.었.다
베이글 좋아하는 사람은 기다렸다가 먹을 만 한곳!! 추천!!!
포장해서 다음 다음날까지 먹었는데 끝까지 쫄깃함..
(옆자리에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개인카메라로 녹화를 하고 있길래 유튜버인가? 하고 봤더니.. 요즘 티비에 많이 나오는 모델 이혜정 이었다. 태어나서 본 인간들 중 가장 머리가 작은 사람이었다. 오바 쪼금 보태서 얼굴이 내가 먹던 베이글만해... 그럼 이나영은 얼마나 더 작은건가.. --;;)
베이글먹기전에 들려본 한동안 스콘으로 핫했던 카페레이어드.
원래 줄을 많이 섰다고 하는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바로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ㅋㅋ 개이득..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 봤을땐 매장이 되게 크게 보였는데 생각보다 작았고. 종류도 생각했던것만큼 많지는 않았다.
저 블루베리치즈케익 포장하고 싶었지만 오늘하루 많이 걸어다닐께 뻔해서 포장이 쉬운걸로만 몇개 골랐다.
스트로베리스콘과 일반스콘을 샀는데 .. .. 내 입엔 그냥 그랬다.
특별히 뭐 되게 맛나거나 한건 아니였다.
간단하게 베이글과 스콘으로 배를 채운뒤 일행을 기다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삼청동 한바퀴.
청와대 개방이후 여기 처음 와봤다. 아니 정확히는 2번째.
운전연수 두번째날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내려와 여기를 거쳐 광화문으로 갈때 지나쳤는데 그땐 운전중 긴장감으로 뭐 쳐다볼 여유조차 없었던 때여서 ....
곳곳에 사복 경호원(?)과 총들고 있는 군인(?) 들로 쬐금 쫄았다.
그들은 우리에게 전혀 관심조차 없었지만 .. 뭔가 조금이라도 이상한짓 (가방에서 뭔가 긴물체를 꺼낸다던가. ..) 을 하면 당장이라도 진압당할 거 같은 기분.. 이었.. (세상을 영화로 배웠어요... --;;)
청와대에서 경복궁주변까지 돌고돌다 보니 정말 배가 고파졌다.
생각해보니 오늘 한끼도 먹지 않았다. (베이글은 밥이 아니쟈나..)
다행히 덥고, 다리아프고, 배고플때쯤 늦게 퇴근해 온 일행과 간 삼청동수제비집.
여기는 예전에 바로앞 단팥죽집에 갔을때 본곳인데 사람들이 맛있다고 맛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5시인데 사람들이 이미 바글바글.
10분정도 기다려서 들어가 막걸리+파전+쭈꾸미+수제비 영접했다.
이때 마침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는데.. 기본반찬은 김치2종류... 수제비랑 어울릴정도로 시큼시큼하게 괜찮았다.
수제비는 기다려서 먹을정도의 맛은 아니고.. 그냥 흔한 수제비 맛이었고..
파전은 솔직히.... 요근래 본의아니게 파전을 3곳에서 먹었는데 . 제일 돈이 아까웠다. (한점먹고 손절)
쭈꾸미도 역시... .....
그냥 막걸리만 션~하게 먹은 기억만 나네???
저녁먹었으니 또 근처 블루보틀로 이동했다.
노을이 질 무렵이어서 실내보다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외부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의자는 없는 서서먹는자리..--;;
아니 왜 블루보틀은 컵사이즈가 1개뿐인가요?? 솔직히 평소 벤티로만 먹는 나한테는 얼음빼면 3모금에 끝나서 목맥힌다고!!!
오늘 일정 알차게 끝마치고 다시 광화문쪽으로 내려와 청량리까지 걸어갔다.
해도 지고 날씨도 선선해서 걷기 딱 좋은날씨였다.. ... 이제 뭐 청량리까지 걷는건 일도 아니다.
2022년도 들어서 처음으로 3만보 찍었다! 부산여행때도 3만보는 안나왔는데 오늘 정말 많이 걷긴 걸었나보다.
소비 칼로리 847!!
다리는 좀 쑤셨지만.. 양심에 가책은 좀 덜어준 3만보 덕분으로 꿀잠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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