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3. 10:00ㆍ끄적끄적
두둥!!
올해 초 공연 스케쥴이 없었던거 같았는데.. 이렇게 12월에 보게되다니...
12월달엔 회사에서 행사가 있었어서 지난달부터 신경곤두서고 바빴는데 행사도 나름 무사히 끝났고(라고 믿고싶다),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공연장소가 우리집과는 반대쪽인 강서구 LG 아트센터라 밤 공연을 보면 집에 오기도 힘들것 같아서 반차를 내고 낮공연으로!! 역시 이번에도 발빠른 ㄱㅎ 덕분에 좋은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고맙수다!!!)
뒤늦게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꼭 보고 싶었던 공연중의 하나가 '레베카' 였는데.
옥주현의 레베카를 보고 나름 '뇌정지' 의 순간을 맛본 나는 우연찮게 유튜브에서 옥타하리가 부르는 '마지막 순간'을 보게되었고 그 뒤로 마타하리 공연을 엄청 기다렸었드랬다.
반차까지 내고 왔다는거 아입니꽈~~
마타하리 공연중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안나와 마타하리의 대사가 있다.
"관객은 많아? "
"지붕까지 꽉찼지!"
"기자들은??"
"유럽의 모든 기자들은 다왔어 "
진짜. 이날,, 이 대사처럼.. 낮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지붕까지 꽉찼다.. 0.0
역시..'나만 일하지......'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벨 에포크 시대의 화려하고 풍족한 도시 파리.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로맨틱한 파리의 거리에 추한 몰골을 하고 다 쓰러져 가는 한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마가레타. 길을 지나던 안나가 그녀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가고,
불편한 이야기로 가득한 처절한 삶을 살아온 그녀의 과거가 드러난다.
두 사람은 마가레타에게 다시 태어날 용기를 준 자바 여인들의 춤에서 영감을 받아 “마타하리”를 창조해 내고, 곧 그녀는 성스러운 사원의 춤을 통해 세계 최초로 스트립 댄스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된다.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맑은 마음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조종사, 아르망을 만나 태어나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까지 느끼게 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벨 에포크 시대도 휘청거리고 그녀의 인기도 서서히 시들해진다.
심지어 국방부 장관 팽르베가 꾸민 정치적 계략과 프랑스 정보국의 라두 대령의 집착과 질투로 그녀의 삶에 ‘스파이’라는 이름표가 타의적으로 붙여지며 최악의 비극이 드리워지는데.. (출처- 네이버)
역시 화려함을 지닌 동시에 매우 서글픈 인생을 살다간 한 여인의 삶을 그린 내용이라
무대 중간중간 마타하리의 화려한 댄스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들로 하두 넋놓고 본 나머지..내 잇몸 말라 비틀어지는줄.. (전쟁장면이 나올땐 영화와는 달리 제약이 많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그런지.. 약간..조..졸았...)
어쨌든!!!!!
뮤지컬 덕후들은 매년 같은 공연을 보기도 하고 다른 캐스팅의 공연도 보면서 비교분석(?)도 하던데.
난 아직 문외한 수준이라 감상평도 체계적이지 못하고 그냥 느낀그대로 표현하자면 마냥 좋았다. 네! 진짜 좋았슴다.
특히 마타하리가 사형당하기 전에 부르는 '마지막 순간'은 정말 너무너무 감동 그잡채!
뇌를 때리는듯한 옥주현 발성.... 몇분 안되는 노래에 2시간넘는 스토리를 다 표현해 낸다는게 ..
얼마나 배역을 공부하고, 몰두했을지 존경심마저 들 지경이였다.
그리고 특히.
이번 마타하리 공연은 주인공들 뒤에서 함께하는 앙상블의 노래도 너무 좋았다.
언젠간 이분들도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날이 오겠죠..?
다른 배역분들의 연기도 다 좋았지만
특히 안나 역의 윤사봉의 감정표현, 노래 .. 감동 이었다. (음색,, 제스타일이예요.. !!!)
* 안나가 마타하리한테 불러주는 노래가 있는데. 이거 제목을 모르겠다 ,, ㅠㅠ
너를 통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유튭에서 못찾겠네...
동시대를 살면서. 핑클때는 옥주현을 몰라봤어요.. 미아내여.. 라고
사과가 절로 나오게 하는 옥타하리.. 공연을 위해 자기관리 빡쎄게 하는거 티비에서 많이 봤는데..
뭘 해도 성공했을거 같다.. 인정!
ㅋㅋ 커튼이 내려가는 순간까지 인사날리는 연기자들.
* 그날 모든것이 좋았는데.. 다만 어느분인줄은 모르겠으나 주변에 머리를 심하게 안감고 오신분의 머리냄새가 공연 내내 코를 찔렀다. . 나 마스크 없었으면 티낼뻔했자나.. 꼼짝없이 2-3시간을 앉아 있어야 하는데.. 거 공연 에티켓좀 지킵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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