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7. 10:35ㆍ끄적끄적
오랜만에 휴가를 냈다.
더위에 취약한 나는 항상 여름휴가 대신에 늦가을 혹은 겨울에 여행을 가곤했는데, 올해는 예정되었던 가을 강원도 여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그냥 집에서 소진하는걸로..
나이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코로나 대유행 탓인가?
집순이인 나도 찬바람 솔솔 불기 시작하면 여행가고 싶은마음이 살짝 올라왔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귀찮아져버렸다.
해외여행은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고.. 그나마 간다면 홀로 당일치기 국내여행정도?? 는 생각해볼 수 있겠다. --;;
이번 휴가는 일찍 기상해서 운전연습겸 혼자서 북한강쪽 카페도 가보고, 집근처 도서관도 가보는 계획은 세웠는데.. 역시 도서관은 못가고 꾸역꾸역 엄마랑 북한강 닭갈비는 먹고왔다는..
이것도 전날까지 갈까말까로 괜한 티맵만 의미없이 눌러보며 갈등하다.. 가서 그런가, 갔다오고나니 그냥 뿌듯하다 ㅋㅋ
<북한강 닭갈비 막국수>
여긴 분점이고 본점은 5분정도 거리에 북한강을 보면서 먹을수 있는 곳인데, 이곳보다 주차자리 협소하고 내부가 .. 좀.. 복잡해서 항상 편한 삼봉점으로 온다.
역시 매장이 2개가 있어서 그런가.. 단체 외국인 2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널널했다.
닭갈비도 맛있었고.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는 거라 분주하게 뒤집지 않고 데워먹는 정도로만 구워먹을 수 있어서 좋다!!!
쿠폰이 있어서 들린 5분거리의 북한강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라 일반 매장과는 달리 베이커리를 제외하고 음료의 선택이 한계가 있다.
자허블, 디카페인 이런거 없음. 0.0
역시. 여기오니 사람들이 평일인데도 바글바글하다.
(또 나만일하지?????????????????)
몇달만인데 그 사이 주차는 2시간 무료로 바뀌어 있었다.
그래.. 솔직히 여기까지 와서 먹는데. 2시간은 무료로 진작 넣어줬어야 했다.
올때갈때 아무 이벤트없이 무사히 운전했다.
솔직히 막상 운전대 잡으면 집중하느라 오히려 공포가 줄어드는거 같다.
근거없는 불안이 운전을 방해하는 큰 문제다.
이제 운전을 한지 3년째인데..
아직도 초초초초 초보운전이다.
사람들은 이제 차 뒤에 덕지덕지 붙여놓은 초보딱지는 떼도 되지 않느냐 ..라고 하는데.. 객관적으로 운전실력이 초보뺨을 치기때문에 아직은.. 상대방 운전자에게 경고성으로 붙여두는게 좋을 것 같다.
(내가 못하면 피해는 가겠지....)
아 스트레스..
(안해도 되는데 스트레스 받으며 꾸역꾸역 하려고 하는 나도 ... )
이제 휴가도 끝나고, 크리스마스도 끝나고, 다음주면 벌써 2025년 새해다.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올해도 여전히 나는 소소하게 세웠던 계획하나 달성하지 못한 채 끝마쳤다.
더구나 점점 성격도 나빠지고, 사람도 귀찮아지고, 참을성이 드럽게 없던 한 해였다.
자꾸 반복적인 일들이 일어나는건 상대방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는걸 뼈져리게 느끼기도 했고
주변 인간들이 그냥 다 싫었다.
사람들이 머리굴리는것, 간보는것, 예의없는것, 눈치없는것 을 내가 눈치채고 느낄때마다 큰 짜증이 밀려왔다.
그럴때마다 애써 사람사는게 다 그렇지.. 라고 태연한척 하지만 문득문득 차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는데 힘들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나도 누군가에게 예의가 없었고, 눈치가 없었을 수도 있다.
난 그냥 하는 얘기인데 누군가에는 되도 않는 잘난척이라고 느끼게 할 수 있었고
머리굴리는걸 상대방에게 들켰을수도 있었다.
그러니.. 그냥 퉁 치자.. .. 라는 마음으로 한해를 좋게 좋게 마무리 해보려고 한다.
내년무새같지만..
내년엔 소소한 수확과(많이도 안바램,,) , 생각말고 몸이 먼저 움직이자는 의미로
' 선 행동, 후 생각 '
을 모토로 지내보자!
다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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