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7. 10:53ㆍ떡볶이 순례
날씨가 선선해지니.. '다시 떡볶이 성지순례를 해야하는데.. ' 라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을때쯤 .. 지인분이 영화 시사회에 당첨되어 같이 가게 된 용산.
사실 용산은 직장에서 그리 멀지는 않은데. 지하철로 30분??? 이상하게 잘 안가게 되는 동네다.
그리고 용산하면 기억이 나는게...
20대 충무로에 있는 직장에 다녔을 당시 1호선을 타고 동대문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는 루트였는데. 그때 난 왜 그렇게 매일 매일이 너무 피곤했는지 지하철 자리에 앉기만 하면 동대문에서 겨우겨우 일어날 때 였다.
그날도 어느때와 다름없이 엄청 피곤한 날이었는데.. 뭔가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 개운하게 눈이 떠지길래 보니 내가 용산까지 와있는거다. 0.0 너무 놀래서 부랴부랴 반대편 쟈철을 탔는데. 그때까지도 정신머리가 빠져서.. 또. 앉자마자 잠이.. --;; 이번에도 뭔가 불현듯 눈을뜨니.. 이번엔 동대문을 지나. 제기동까지 와버린..... ㅠ.ㅠ
이쯤 되니. 아프다고 하고 . 집으로 갈까?? 라고 잠시 망설였지만.. 꾸역꾸역 출근하니 10시가 넘었다는..
하여튼 나름 어이없는 용산역 에피소드가 생각나면서 . 평소 리스트에 있었던 현선이네를 방문해보기로 했다.
신용산역에 내려서 5분정도 걸어가다보면 골목에서 보이는 노란굴뚝.
나 이날 아모레퍼시픽 건물 처음 봤는데.. 놀래버렸자냐..
우리가 갔을땐 한테이블에만 사람이 있었는데. 먹고나올때즘 이렇게 꽉꽉 들어차버렸다.
초창기 매장을 가보진 못해서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부는 크고 깰끔했다.
다만 요즘 날씨가 선선해서 모기의 습격이 장난이 아니였다는..
매장은 왼쪽과 오른쪽이 구분이 되어 있는데. 즉떡은 왼쪽.(인덕션있는 자리) 일반떡볶이는 오른쪽으로 자리를 잡으면 된다.
반대편 벽에 빔으로 쏘여지는 정체불명의 캐릭터.. (누가봐도. 얘가 현선이..)
주문은 주방 바로앞에 위치한 키오스크를 통해 하면된다.
키오스크 위치가 뭔가 애매한게.. 셀프바와 주방 사이에 위치해있어서 사람이 많을때는 주문하는 사람과 셀프바 이용하는사람들이 겹쳐서 되게 복잡스러워 보였다.
가격은 즉석 1인분에 9,000원인데. .. 생각보다 좀 비싼...듯..
주문할때 핸드폰번호를 누르면 카톡으로 음식나오는 현황을 알려주는 시스템..
셀프바.. 별건 없다.
자리마다 붙어있는데. 읽으란건 잘 읽자.
안 읽고 인덕션 안 켜진다고 버튼만 냅다 눌러댐.
2명이서 간거라 조촐하게시켰다.
우리는 어묵을 추가로 시켰는데 ..나중에 국물은 리필도 가능했다.
어묵이 생각보다 쫄깃해서 다 먹음.
1인분이 9,000원이면 좀 비싼거 아닌가? 했지만 야끼만두 4개보고.. 마음이 진정되려 함..
우리는 중간맛으로 주문을 했는데도 맵찔이여서 그런지 이것도 나한텐 좀 맵게 느껴졌다.
뜨겁고+맵고+연기 의 3단콤보로 처음에 공격적으로 우적우적 하기 힘들었는데.. 또 이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먹다보니 .. 술술.. 들어가게 됨.
양념이 맵긴 했지만 그냥 고춧가루만 냅다 부은 맛이 아닌 감칠맛 나게 매운맛이었고, 쌀떡처럼 생긴 밀떡은 지금껏 먹은 떡볶이 떡 가운데 가장 쫄깃하고 양념이 적절하게 잘 베어 있었다.
또한 면도 일반 쫄면뿐 아니라 납작당면과 섞여서 질리지 않았고, 어묵도 맛이 괜찮았다.
사실 다 먹고 볶음밥도 비벼주고 해야하는데 배가 불러서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다.
다음에 올때는 볶음밥과, 주먹밥도 한번 시도를...
전반적으로 괜찮은 맛의 떡볶이 였다. 나중에 다시 한번 찾아올 의향이 있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9길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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