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 첫째날

2022. 9. 21. 11:22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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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엄마가 명절때마다 집에 모이지 말고 가까운곳 으로 여행을 가보자! 했었는데 올 추석 첫 스타트를 끊었다.

예전부터 국내여행지 몇몇곳들이 후보에 올랐는데..

 

경주,여수,부산..  물론 제주도는 항상 1순위..

 

첫 여행의 당첨은 경주!

 

엄마도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었다고 하는데 생각이 1도 안난다고 ..(당연하지. 나도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었는데.. 생각나는건 이동시 버스에서 냅다 잔것만 기억이..) 고민없이 경주로 정했다.

 

딱 추석연휴에 움직이는거라 ktx로 이동하려고 난데없이 귀성길 차표예매경쟁에 합류해야해서 시간맞춰 일어나 불꽃클릭질도 하고. .. 일정도 짜고...(일정짜는거 좋아함.. )

 

 

 

 

평소 귀챠니즘의 대표적인 사람이 여행만 가면 하루 기본으로 2만보 이상은 걸어줘야하는 빡쎈 여행일정을 선호하는데.. 이번여행은 부모님 컨디션에 맞춰야 하니 .. 굉장히 소소하게 짰다.

그래도 첫날은 19,000보를 걸어서.. 가뜩이나 무릎이 아프다는 아빠의 무릎을 날려버릴뻔..

 

 

 

 

출발부터 힘들었다..

엄마아빠와 다른열차로 움직여서 혼자 무거운 캐리어들고 ktx 에서 들고 올리고 하다가 한입도 못먹은 커피 와장창 쏟고.. 마침 직원분이 지나가고 계셨는데 너무나 친절하게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시면서 다 닦아주셨다.. ㅠ.ㅠ

이름표라도 제대로 봤음 칭송게시글이라도 올려드리는건데.. 

 

엎지른거 다 수습하고 ..마침 내옆자리도 비었겠다.. 아 노래나 들으며 편히 가볼까 했는데. 뒷자리 남자분이 서울역 출발부터 경주역까지 기침을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심하게 해대는 통에.. 무서워서 그냥 얼굴 파묻고 쭈구리처럼 자고 있는데. 갑자기 이번엔 후각을 강타하는 독한 향수냄새에 고개를 들어보니. 웬..외국남정네가. 옆자리에 승차를.. 가만히 못있고 자꾸 퍼덕이는 바람에. 안하던 차멀미 할뻔..

 

 

 

 

 

 

어찌되었건 기침,, 향수냄새 어택에 고개한번 제대로 못들고 경주에서 내려 첫날 첫끼로 예약해놓은 ..웨이팅이 어마어마 하다는  '용산회식당'

 

 

동생이 2시간 먼저 도착해서 번호표받고 기다리고. 우리다음팀을 마지막으로 재료소진으로 문을 닫았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는데. 그에 비해 후기대로 사장님이 진짜 친절하셨고..  아이있는 테이블도 음식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듯 했다.  맛은 기대를 많이 한건지. 피곤해서 그런건지 .. 생각만큼 막~~ 맛있다. 는 아니였다. (자세한 후기는 내돈내먹..)

하지만 뭔가 웨이팅에 성공했다는 뿌듯함. 첫번재 일정부터 틀어지지 않았다는 뿌듯함이 차오름..

 

 

 

밥먹고 들린곳은 커피 잡숴줘야 해서 핫한 황리단길. 월성과자점.

진짜 사람도 차도 너무 많아서 주차하려면 뱅글뱅글 돌아야 했고..너무 불편.. 차없이 걷는게 더 빠를정도..

 

 

경주는 예쁜카페가 많아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왕릉뷰(???)에 혹해서 정말 코앞이 왕릉인 월성과자점으로 갔지만 사실 황리단길에서는 고개만 돌리면 어디든지 왕릉이 보이고.. 생각보다 왕릉이 코앞이어서 오히려 시야를 가리는 꼴이 되어 버렸다. ..굳이 ~ 그런곳으로 안가도 될 뻔했다.

 

 

 

 

 

 

 

나도 가지지 못하는 샤넬로 칠갑을 한 플모.. 

 

 

 

움직이는 식구가 9명이다 보니. .. 카페에서만 그냥 몇만원이 훌쩍.. .. 뭐.. 여행은 돈 쓰려고 가는거죠..

 

 

 

 

대릉원 담장넘어서 바로보이는 월성과자점..

 

 

 

 

천마총...

수학여행때 분명 왔는데.. 기억을 짜내보려고 해도. 엄써....

 

 

 

 

 

 

 

 

이날 정말 날씨가 비현실적으로 너무 좋아서. 아무데나 찍어도 화보였다.

 

 

 

대릉원에서 유명한 포토스팟이 있는데. 줄이 짧아서 찍을만 하겠군.. 하고 줄을 섰다면 오산~~

한팀당 포즈바꿔가며 10장 이상씩 찍고. 대가족이 왔을경우에는.. 정말 20장 정도는 찍어대는 바람에 줄이 쉽사리 줄어들지않는다. 게다가 시간잘못 맞추면 역광이라 뵈는게 없다.. (우리가 그랬음 ㅋㅋㅋ)

 

저렇게 뒤에서 쳐다보고있는데 어떻게 포즈를 취하냐.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죄다 모델이네 모델.. 연습하고 왔나봐. 그에비해 우리가족들은 무슨.. 공무원 단체 연수사진도 아니고.. --; 하..

 

 

 

 

 

경주 들어서자 마자 흔히 볼수 있는 경주빵 간판들..

어딜가나 경주빵 황남빵 보리빵 간판들이 붙어있어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다. 집단최면걸리게 해서 먹게하려는 작정인가? 할정도로 너무 많다.

 

 

 

 

 

 

대릉원에서 땀을 너무 빼서 허기도 지고. ..10원빵은 처음이고.. .이렇게 우리가족들도 최면에 걸려서 뭐 이왕 왔으니 한번 먹어나보자~ 했다가 1인 1개씩 안먹은거 후회했다. 

달달한 빵에.. 늘어지는 치즈가 .. 흡. 다시먹고싶네..

치즈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또 먹는데 눈이 돌아서 먹기에 바빴다한다..

 

 

 

 

대릉원 옆쪽으로 돌아오면 작고소즁한 첨성대를 볼수 있다.

수학여행때 봤던 첨성대는 되게 컸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보니. 웰케 작아..

하지만 그냥 봐서는 별거 아닌 저 돌탑같은것의 모양과 크기에 많은 의문점들이 있다는것을 아는가?? 

 

 

 

 

이런책까지 있는거 보면. .. 우리가 알고있는 그 이상으로 많은 수학적,건축학적으로 풀리지 않은 뭔가가 있나보다.....  책은 힘들거 같고요..그냥 인터넷으로 함 찾아볼께욤..

 

 

 

 

첨성대를 지나서 조금만 걸으면 교촌마을이 나온다.

(나만 자꾸 교촌치킨 생각니나???)

그냥.. 한옥좀 있고.. 최부자집(?) 있고.. 뭐 그런곳인데.. 처음엔 오~~ 한옥!! 하다가.. 경주에 있는 음식점, 건물들이 거의 기와모양으로 이루어져있어서. 나중으로 갈수록 별 감흥도 없어짐.. 

 

 

첫날 저녁은 야심차게 소고기먹고 배터져보자.. 할려고 천년한우고기 집으로 향했더만. 추석이라. 문 닫았어요..

대안으로 생각해놓았던 영양숯불갈비집도 급히 전화를 돌려봤지만.. 문닫았..

이러다가. 이거 저녁으로 숙소에서 교리김밥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후보군의  하나인 보문뜰이 문을 열었다.

 

 

 

흠... 갔는데.. 다들. 우리같은 사람들인건지 웨이팅이 바글바글..

순서를 받았는데. 오늘 먹을수 있나? 했는데. 다행히 먹을 수 있었다.

 

 

 

 

 

경주음식점 검색하면 꼭 나오는 저 육회물회(?) .. 생각보다 괜찮았다.

육회를 즐겨하진 않는데 초장물이랑 섞어먹으니.. 고기도 쫄깃졸깃하고... 상큼하니 먹을만 했다.

하지만.. 매운갈비는.. 뭐 그냥 서울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메뉴..

크게 맛있게 먹지는 못했다고 한다.

 

 

첫날 마지막 일정을 장식해준  '동굴과 월지(구 안압지)' 였다.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보면 도로가 너무 한산해서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에 가 있나, 하다가도 유적지만 가만 사람들이 죄다 몰려있는 신기한 현상.. 

 

이날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줄지어 다니며 구경을 했다.

 

아무래도 경주! 하면 빠지지 않는 동굴과월지의 야경사진..  이번여행에서 아. 내가 경주왔구나? 하게 느끼게해준 장소가 아니였다 싶다.

 

 

 

 

 

 

달이 환상적이었는데. 핸드폰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게 아쉽네... 혼자 조용히 소원빌었다.

 

 

 

첫날 마지막 일정까지 무사히 마치고 들어온 '코모도호텔' .. 할말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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